가평 일가족 3명 숨져…폭우로 사흘간 12명 사망

2020-08-04     권현

【앵커】
중부지방에 내린 집중호우로 12명이 숨진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가평에선 산사태로 토사가 펜션을 덮쳐 일가족 3명이 숨졌습니다.
권현 기자입니다.

【기자】

중장비들이 산사태로 쏟아진 흙을 퍼냅니다.

건물은 형체도 없이 사라졌고 차량들은 흙더미에 파묻혔습니다.

가평에서 토사가 펜션을 덮쳤다는 신고가 접수된 건 어제 오전 10시 37분쯤.

숙박동에 있던 투숙객들은 대피했지만 관리동에 있던 3명은 매몰됐습니다.

수색작업 끝에 70대 펜션 주인과 30대 딸, 2살 손자가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함께 매몰된 것으로 추정됐던 베트남 직원은 현장에 없었던 것으로 확인돼 수색작업은 종료됐습니다.

가평군 대성리 계곡에선 1명이 급류에 떠내려갔다는 신고가 접수됐습니다.

포천시 관인면 저수지 낚시터 관리인은 수문을 열려고 보트를 타고 나갔다 연락이 끊겼습니다.

사흘간 집중호우로 인한 인명피해는 사망 12명, 실종 14명으로 잠정 집계됐습니다.

어제만 6명이 숨졌고 실종자도 6명 추가됐습니다.

이재민은 555세대, 865명 발생했고 6백여 명이 아직 귀가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이재민은 아니지만 체육관이나 마을회관 등으로 피신한 주민도 1천7백여 명에 달합니다.

주택 640여 건, 도로와 교량 670여 건 등 시설 피해도 2천5백여 건 접수됐습니다.

선로 유실로 일부 구간 운행이 중단된 경강선은 내일 운행 재개를 목표로 복구 작업이 진행 중입니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는 풍수해 위기경보를 최고 수준인 '심각'으로 격상하고 대응태세를 강화하고 있습니다.

OBS뉴스 권현입니다.

<영상취재: 한정신 / 영상편집: 공수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