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설의 인생①] 고두심, 故 강신성일 만남 후 배우되기로 결심

2020-08-05     김숙경

[OBS 독특한 연예뉴스 김숙경 기자] 배우 고두심이 배우의 꿈을 꾸게 된 계기가 공개됐다.

OBS '독특한 연예뉴스'(기획·연출·감수 윤경철, 작가 박은경·김현선)가 데뷔 49년 차이지만 여전히 왕성한 활동으로 연기 열정을 불태우고 있는 배우 고두심의 시간을 '전설의 인생'에서 되돌려봤다.

고두심은 1951년 5월 21일 제주도에서 태어났다.

형제 많은 대가족에 무역회사를 운영하는 아버지 밑에서 유복하게 자란 그녀는 제주여고 고전무용 정예무용단원으로 전국민속경연 대회에서 대통령상을 수상할 정도로 재원이었다. 그 때문에 경희대학교에 무용 특기생으로 입학할 기회도 주어졌을 정도였다.

하지만 지극히 보수적인 그녀의 가족은 광대가 되려 하느냐며 강하게 반대했고 결국 진학을 포기할 수밖에 없었다.

그러나 고두심에게 배우는 분명 운명이었다. 우연히 학교를 찾은 당시의 톱 배우 故 강신성일이 가장 예쁜 학생으로 그녀를 지목했고 그 후로 배우의 꿈을 꾸게 됐다.

이후 서울에서 대학에 다니고 있는 오빠에게 밥을 해주겠다고 가족을 설득해 고등학교를 졸업하자마자 상경한 그녀는 21살의 어린 나이에 MBC 공채 5기에 전체 1등으로 입사했다.

지금은 좋은 기억으로 남아있지만 신인이던 그때엔 잔심부름과 단역만 전전하면서 생활고에 시달렸고 결국 연기를 포기하고 일반 회사에 취직했다.

그렇게 배우의 꿈을 잊어가던 중 뜻밖에 그녀의 연기를 눈 여겨봤던 한 PD가 '갈대'라는 작품에 캐스팅하면서 기적적으로 다시 배우로 복귀했다.

그 후 날개를 단 듯 수많은 작품에 출연한 그녀. 하지만 지금의 타이틀에 걸맞게 데뷔 초창기부터 갓난아이를 업고 다니는 엄마 역을 주로 맡았다. 특히 무려 22년간 출연한 '전원일기'로 자신도 모르는 새 '국민 엄마'가 되어버렸다.

(영상=OBS '독특한 연예뉴스', 편집=손현정PD, 작가=방소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