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 교회 감염 확산…소모임 집단감염 잇따라

2020-08-08     권현

【앵커】
정부가 정규 예배를 제외한 종교활동을 허용한지 2주가 지나면서 수도권 교회를 중심으로 코로나19 집단감염이 잇따르고 있습니다.
설상가상 수해로 인해 각종 감염병이 확산될 우려가 있어 방역에 비상이 걸렸습니다.
권현 기자입니다.

【기자】

경기도 고양시 반석교회 관련 확진자가 8명 추가돼 16명까지 늘었습니다.

확진자가 일했던 어린이집에선 원장과 보육교사, 원아 2명 등 4명이 확진됐습니다.

교회에선 예배 뒤 교인끼리 식사를 했고 어린이집에선 마스크 착용이 미흡했던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고양시 덕양구 기쁨153교회는 확진자가 3명 늘어 18명이 됐습니다.

이 교회 목사가 속해 있는 서울 강남구의 한 다단계 판매업체에서도 추가 환자가 확인됐습니다.

서울에선 은평구에서 선교회 활동을 한 확진자와 가족에 이어 같은 선교회 모임에 참석한 동작구 거주 2명이 추가로 양성 판정을 받았습니다.

수도권 교회에서 소모임을 매개로 집단감염이 확산되면서 국내 발생 신규 확진자는 어제, 16일 만에 30명대로 올라섰습니다.

방역당국은 교회 집단감염이 계속될 경우 방역조치를 다시 강화할 수밖에 없다고 강조했습니다.

[권준욱 / 중앙방역대책본부 부본부장: 주말 종교행사나 하계 수련회 등 여름철 종교행사는 취소하거나 비대면으로 전환해주시고 종교행사 시에도 현장 참석자를 최소화하고….]

방역당국은 수해 발생지역에서 수인성 질병이나 식중독 발생 가능성이 있고 유행성 눈병, 피부병 위험성도 높다며 주의를 당부했습니다.

특히 이재민 임시주거시설이나 대피시설에서 호흡기 감염병 우려가 크다며 집중 관리하겠다고 밝혔습니다.

OBS뉴스 권현입니다.

<영상취재: 전종필 / 영상편집: 장상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