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부, 어제 집중 호우…산사태 피해 잇따라

2020-08-09     최진만

【앵커】
남부지방에 비는 잦아들고 있지만 열흘 가까이 이어진 물폭탄에 인명과 시설 피해가 속출했습니다.
500mm가 넘는 많은 비를 뿌리며 곳곳에서 산사태와 제방 붕괴가 이어졌는데요, 장마전선이 북상하며 지금은 중부 지방을 중심으로 많은 비가 내리고 있습니다.
첫소식, 최진만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남부 지역에 500mm가 넘는 비가 집중되자 앞서 내린 비로 지반이 약해진 곳에 산사태 피해가 잇따랐습니다.

전남 곡성군 오산면 한 마을에서 산사태가 발생해 주택 5채가 토사에 매몰됐습니다.

5명이 구조돼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끝내 모두 숨졌습니다.

전북 장수군 번암면 교동리에서도 산사태가 발생해 주택 한 채가 매몰돼 2명이 숨졌습니다.

부산·경남 지역도 비 피해를 피해갈 수 없었습니다.

섬진강과 낙동강 등에 홍수 특보가 내려진 가운데 경남에서는 건물 230여채가 물에 잠겼습니다.

또 거창의 한 야산에서는 산사태로 80대 남성이 숨졌습니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는 지난 1일부터 지금까지 사망자 30명, 실종자 12명이라고 밝혔습니다.

산사태로 인한 사망자가 16명으로 가장 많았습니다.

그 다음은 급류에 휩쓸려 숨진 사람이 7명이었습니다.

지역별로는 경기에서 8명, 전남에서 8명이 사망해 경기와 전남의 인명 피해가 컸습니다.

이재민은 계속 늘어나 5,970명을 넘어섰습니다.

아흐레 간 비가 이어지면서 재산 피해도 크게 늘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집계된 시설 피해는 총 9,490여건으로 주택침수·매몰이 2,570여건, 비닐하우스 피해는 310여건으로 집계됐습니다.

중대본은 현재 위기 경보 단계를 여전히 가장 높은 심각 단계를 유지하고 있습니다.

OBS뉴스 최진만입니다.

<영상편집: 조민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