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출 '감소'·재정 '우려'에도 OECD, 韓 경제 '긍정'

2020-08-11     김용재

【앵커】
최근 회복세를 보였던 수출이 다시 추락했습니다.
나라살림 적자도 역대 최대 수준으로 치솟아 하반기 경제성장률에 비상이 걸렸지만 OECD는 올해 우리 성장률을 회원국 최초로 상향 조정하는 등 엇갈린 평가를 내놨습니다.
김용재 기자입니다.

【기자】

이번 달 들어 10일까지 수출액은 87억 달러.

1년 전과 비교해 무려 24% 넘게 줄었습니다.

감소폭은 지난 4월 바닥을 친 뒤, 지난달 한 자릿수까지 올라왔지만 다시 주저앉았습니다.

나라살림도 '빨간 불'이 켜졌습니다.

올해 상반기 총수입은 모두 226조 원으로, 지난해보다 20조 원 줄었습니다.

반면, 총지출은 31조 원 넘게 늘어난 316조 원으로 집계됐습니다.

이에, 올해 누적 관리재정수지 적자는 무려 111조 원에 육박한 상황.

'역대 최대'입니다.

코로나19 지원으로 세금이 덜 걷히고, 추경 등 지출이 크게 늘어난 결과로 분석됩니다.

[강미자 / 기획재정부 재정건전성과장: 3차례에 걸친 추경 재원을 적극적으로 집행하면서 지난 6월 총지출은 56.5조 원으로 1년 전보다 6.9조 원 증가했습니다.]

다만, OECD는 보고서를 통해 우리 경제 성과를 매우 긍정적으로 평가했습니다.

한국은 봉쇄조치 없이 코로나19를 가장 성공적으로 차단했고, 경제적 피해를 최소화했다는 겁니다.

그러면서, 올해 한국의 성장률을 0.4%포인트 상향 조정한 -0.8%로 전망했습니다.

OECD가 회원국의 성장률 전망치를 올린 것은 한국이 처음입니다.

OECD는 또, '한국판 뉴딜'에 대해 향후 경제회복에 긍정적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했습니다.

OBS뉴스 김용재입니다.

<영상취재: 전종필 / 영상편집: 장상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