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곳곳 '폭삭'…잠수교·개화육갑문 통제

2020-08-11     정보윤

【앵커】
어젯밤부터 오늘 오전까지 서울에도 많은 양의 비가 내리면서 곳곳에서 주택이 붕괴되는 등 피해가 잇따랐습니다.

잠수교는 열흘째 통제가 이어졌고, 한강 주변 도로 곳곳이 통제되면서 퇴근길 교통 혼잡을 겪고 있습니다.

정보윤 기자입니다.

【기자】

기와를 덮고 있던 비닐 천막은 갈기갈기 찢겨 있고,

폭삭 주저앉은 지붕 너머 가재도구와 기왓장이 흙더미에 뒤엉켜 아수라장입니다.

【스탠딩】
밤새 내린 비에 천막에 물이 고이면서 무게를 견디지 못한 지붕이 완전히 무너져 내렸습니다.

오늘 오전 6시 35분쯤 영등포구 신길동의 한 주택이 붕괴돼 60대 남성 한 명이 구조되는 등 곳곳에서 비 피해가 잇따랐습니다.

동대문구 전농동에서도 비어있던 2층짜리 단독 주택 일부가 무너졌습니다.

소방 당국은 인명 피해는 없었으며 재산 피해는 조사 중이라고 설명했습니다.

하천 중앙의 수초지대에서 구조를 기다리는 60대 남성.

오늘 새벽 1시쯤 성북천을 산책하던 중 미끄러져 급류에 휩쓸렸습니다.

가까스로 구조된 남성은 왼쪽 팔과 다리에 경상을 입고 인근 병원으로 옮겨졌습니다.

비가 그치면서 올림픽대로 염창나들목~동작대교 하부 구간은 오후 3시부터 통행이 재개됐습니다.

다만, 한강 수위가 여전히 높아 잠수교와 방화대교 남단 개화육갑문은 여전히 전면 통제 상태입니다.

올림픽대로 여의나들목과 당산철교 남단~당산지하차도 구간, 성산대교 남단 옆~양평나들목을 잇는 양평로30길도 접근이 차단되고 있습니다.

신천나들목 김포방향, 장안교 양방향도 통제되고 있습니다.

OBS뉴스 정보윤입니다.

<영상취재: 이시영 / 영상편집: 이현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