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정의연 의혹' 윤미향 의원 밤샘 조사

2020-08-14     김민주

【앵커】
횡령 등의 혐의로 고발된 윤미향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검찰에서 밤샘 조사를 받았습니다.
어제(13일)낮 피의자 신분으로 출석했는데, 조사가 시작된 지 석 달 만입니다.
김민주 기자입니다.

【기자】

더불어민주당 윤미향 의원이 서울서부지방검찰청에 출석한 어제 낮 1시 반쯤입니다.

횡령 등의 혐의를 받는 피의자 신분입니다.

검찰은 윤 의원이 14시간 30분 가량 조사를 받은 뒤 오늘(14일) 새벽 4시쯤 조서열람을 마쳤다고 밝혔습니다.

윤 의원이 검찰에 출석한 건 관련 수사가 시작된 지 석 달 만.

지난 5월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이용수 할머니가 후원금 사적 유용 의혹 등을 제기하는 기자회견을 연 뒤 여러 시민단체의 고발이 이어졌고, 같은 달 검찰이 수사에 착수했습니다.

윤 의원을 향한 의혹은 크게 두 가지입니다.

정의기억연대 활동 시절 개인 명의의 계좌로 후원금을 모금한 적이 있는데, 이를 다른 용도로 사용한 건 아닌지.

또 경기도 안성 쉼터 건물을 7억5천만 원에 사들였다가 4억 원에 매각한 과정에서 위법 행위는 없었는지 여부입니다.

검찰은 윤 의원 소환 전, 정의연 사무실과 마포·안성 쉼터 등을 압수수색했고 정의연과 그 전신인 한국정신대문제대책협의회의 회계 담당자들도 여러 차례 조사했습니다.

이와 관련해 윤 의원은 앞선 국회 기자회견에서 일부 후원금을 자신의 계좌로 모금하는 허술한 부분이 있었지만 개인적으로 사용한 적은 없고, 안성 쉼터 관련해서도 부당한 이익을 취하지 않았다고 반박했습니다.

OBS뉴스 김민주입니다.

<영상취재: 김세기, 조성범/ 영상편집: 장상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