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특급 태풍 '바비' 북상…농어촌 '초긴장'

2020-08-26     김대영

【앵커】
초특급 태풍 '바비'의 북상 소식에 서해지역 농어민들의 긴장감도 커지고 있습니다.
조금이라도 피해를 막기위해 분주한 하루를 보냈습니다.
김대영 기자가 현장을 다녀왔습니다.

【기자】

태풍 소식에 작은 배들이 전부 뭍으로 올라왔습니다.

강풍에 어구와 장비들이 날아갈까 정리하는 손놀림이 분주합니다.

[이정우 / 경기도 화성시 : 그물로 눌러놓고 안 날아가게 일단은 안전장치를 해야 돼요. 만반의 대비를 할 예정입니다.]

배를 묶은 밧줄도 다시한번 확인하며 대비에 나섭니다.

[박상호 / 경기도 화성시 : 우리 어민들은 재산이 배인데, 재산이 잘못될까봐 전전긍긍하고 있고….]

【스탠딩】
이곳에만 170여 척의 선박들이 대피를 완료했는데요. 어민들은 태풍피해 예방을 위해 안간힘을 기울였습니다.

가을 조업철을 앞두고 부디 큰 피해 없이 태풍이 지나가기만을 바랄뿐입니다.

[김진삼 / 화성 궁평항 어촌계장 : 금어기도 풀려서 조업을 활성화할 시기인데 태풍으로 제2의 피해가 온다면 많은 걱정이 될 것 같습니다.]

과수 농가들 역시 긴장하긴 마찬가지입니다.

수확철인 포도밭은 강한 비바람에 포도가 상할까 노심초사입니다.

[한규용 / 경기도 화성시 : 포도가 다 익을 시기에 별안간에 비가 많이 오면…, 일년 농사 지은건데 큰 걱정입니다.]

파랗게 익어가는 사과농장에서는 나무를 고정시키는 작업이 한창입니다.

냉해와 긴 장마를 겨우 버텼는데 연이은 태풍에 주인의 속은 타들어갑니다.

[홍승혁 / 경기도 화성시 : 매년 힘들죠 뭐. 태풍 오면 낙과 피해 보고, 날씨 추우면 냉해 피해보니까….]

초특급 태풍 바비가 수도권으로 다가오면서, 어민들과 농민들의 불안감이 커지고 있습니다.

OBS뉴스 김대영입니다.

<영상취재 : 이홍렬 / 영상편집 : 민병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