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곳곳 파손·정전 속출...'비상 3단계' 가동

2020-08-27     차윤경

【앵커】

태풍 바비가 지나간 전국 곳곳에선 도로와 건물이 파손되고 정전이 일어나는 등 피해가 속출했습니다.

정부는 태풍 대응 수위를 최고단계인 비상 3단계로 올린 상태입니다.

차윤경 기자입니다.

【기자】

수십 년 된 가로수가 쓰러져 차들이 달리던 도로를 덮쳤습니다.

종잇장처럼 날아가는 공사장 철제 가름막.

복구에 나선 소방대원들은 제대로 서 있기조차 힘듭니다.

오전 6시를 기준으로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가 집계한 태풍 '바비'로 인한 시설 피해는 모두 101건.

가로수와 가로등, 중앙분리대가 파손되는 등 공공시설이 망가진 경우가 60건이고, 건물 외벽과 간판 등 사유시설이 피해를 입은 경우가 41건입니다.

제주와 충남, 광주와 전남 등에서 1천633가구의 전기 공급이 끊기기도 했는데, 전남 신안군 96가구는 아직도 정전 상태입니다.

전남 곡성에선 10세대 29명이 산사태 위험으로 일시 대피하기도 했습니다.

곳곳의 하늘 길과 바닷길도 막혀있습니다.

어제부터 11개 공항 438편의 항공기가 결항됐고, 157척의 여객선도 묶여 있습니다.

일부 구간에서 중단됐던 열차 운행은 첫 차부터 정상적으로 이뤄지고 있습니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는 어젯밤 10시를 기해 태풍 '바비' 대응 수위를 최고단계인 비상 3단계로 올린 상태입니다.

진영 행정안전부 장관은 인명피해가 없고 재산피해가 최소화되도록 적시에 인력·장비·물자를 동원하라고 각 지자체 등에 전달했습니다.

또 국민들에겐 태풍 피해가 없도록 외출을 자제하고 태풍 시 행동요령을 준수해 개인의 안전을 지켜 달라고 당부했습니다.

OBS 뉴스 차윤경입니다.

<영상취재: 김영길 / 영상편집: 양규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