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 손잡는 의료계…"7일까지 성실하게 대화"

2020-09-04     정철호

【앵커】
전공의와 전임의의 집단휴진이 2주 째를 맞고 있는 가운데 의료계가 내부 단일 협상안을 마련하고, 국회, 정부와 대화를 시작하겠다고 밝혔습니다.
국회의 중재가 받아들여진 것인데, 본격적인 협상에서도 이 같은 분위기가 이어질 지는 미지수입니다.
정철호 기자입니다.

【기자】

범의료계 4대악 저지투쟁 특별위원회가 국회가 내민 손을 잡았습니다.

[CG//"투쟁에 가장 적극적인 젊은 의사들의 목소리를 중심으로 단일 협상안을 냈다"며 "국회, 정부와 대화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더불어민주당이 최대집 의사협회장을 만나고, 국민의힘이 대한전공의협의회를 방문하며 중재한 것이 효과를 본 셈입니다.

정부도 "여당과 의료계가 내는 합의안을 존중하겠다"고 밝히며 의료계가 대화에 나선 것으로 보입니다.

의료계와 대화는 여야 원내대표들이 잠정 합의한 특별위원회에서 이뤄집니다.

한정애 민주당 정책위의장이 밝힌 의대 정원 확대 원점 재검토 등 다양한 의료계 현안을 다룰 것으로 전망됩니다.

[김태년 /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 공공의료 확충과 지역 의료격차 해소를 위한, 의료계에서 제기하고 있는 여러 가지 문제들까지 다 포함한 논의를 위해서….]

국민의힘도 협의체를 구성해 의료계와 갈등을 풀자고 해 온 만큼 국회와 의료계가 극적 합의를 이룰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주호영 / 국민의힘 원내대표 (지난달 31일) : 의료계 다수와 여야정이 함께 하는 협의체를 구성해 이를 통해 원점부터 재논의할 것을 요구합니다.]

다만 원점 재검토라는 부분에서 의료계나 국민의힘, 또 민주당의 시각 차이가 예상돼 진통이 예상됩니다.

여기에 범투위가 성실하게 대화하겠다는 시한은 전국의사총파업이 예고된 7일.

그때까지 의사 집단휴진도 계속되고 협상이 결렬된다면 총파업도 강행한다는 방침이어서 고비는 여전합니다.

OBS뉴스 정철호입니다.

< 영상취재 : 조성범, 조상민 / 영상편집 : 이현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