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서구청장 확진…콜센터 상담사 홀대 논란

2020-09-04     유숙열

【앵커】
인천에선 전국에서 처음으로 자치단체장인 이재현 서구청장이 확진 판정을 받았습니다.
인천시가 시청 별관인 미추홀타워에서 확진자가 나오자 확산 방지를 위해 정규직 공무원들에겐 재택 근무 명령을 내리고도 비정규직인 콜센터 근로자 70여 명은 계속 출근하도록 방치해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유숙열 기자입니다.

【기자】

자가 격리 중인 이재현 인천 서구청장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습니다.

격리 해제를 앞두고 고열이 나 검체 검사를 받은 결과 확진판정이 나온 것.

이 구청장은 지난달 20일 주민간담회에서 확진된 서구 공무원 A씨 옆에 있었고 다음날 A씨로부터 대면 보고까지 받았습니다.

이 구청장은 방역을 책임져야 할 사람이 감염돼 송구하다고 사과하며, 업무 공백을 최소화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인천시는 교회 등을 통한 집단감염이 늘자 방역에 협조하지 않거나 동선을 숨길 경우 무관용 원칙으로 대응한다는 방침입니다.

[박남춘 / 인천시장: 공동체 구성원의 생명과 안전에 위협을 초래할 수 있는 행위를 한다면 할 수 있는 모든 조치를 강구해서 무관용 원칙으로 대응하겠습니다.]

또 민원인의 시 본청 사무실 출입을 통제하고 별도로 민원상담실 3곳을 운영하기로 했습니다.

대면수업이 중단된 인천지역 초·중·고생 31만 명에게는 이음카드 등을 통해 1인당 10만 원의 교육재난지원금을 지원하기로 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인천시가 확진자가 나온 시청별관, 미추홀타워의 비정규직인 미추홀콜센터 상담사 직원 70여 명의 출근을 방치해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인천시는 지난 1일 미추홀타워내 한국무역보험공사 직원의 아내가 확진되자 타워에서 근무하는 공무원들에게만 재택근무를 지시했습니다.

다음날 상담사 직원들은 텅 빈 건물에 출근했고 무역보험공사 직원이 확진되며 건물은 폐쇄됐습니다.

OBS뉴스 유숙열입니다.

< 영상취재: 한정신/영상편집: 조민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