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선별 지원 선회…대권 위한 '일보 후퇴'?

2020-09-09     김대영

【앵커】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2차 재난지원금 선별지급을 적극 지원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전 국민 지급 주장에서 한발 물러선 모양새이지만, 대권 도전을 위한 '일보후퇴 이보전진'이란 시각이 많습니다.

 김대영 기자입니다.

【기자】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정부의 선별지급 수용입장에서 한 발 더 나아가, 적극 지원하겠다는 뜻을
니타냈습니다.

이 지사는 한 방송 인터뷰에서 정책이 결정되면 반대 의견을 요구해선 안된다며, 이같이 말했습니다.

재난지원금 논쟁과 관련해서는 정책의 옳고 그름을 떠나, 정부와 민주당이 잘 되도록 의견을 낸 것이었다고 강조했습니다.

대권을 위한 차별화 전략이라는 시각에 대해서도 이 지사는 그렇지 않다며 선을 그었습니다.

[이재명 / 경기도지사 (MBC 표창원의 뉴스 하이킥) : 문재인 정부나 우리 민주당 정권 성공하고, 그것이 국가와 국민에게도 바람직하기 때문에 거기에 총력을 다하는 것이지 훼방놓을 생각 전혀 없습니다.]

논란은 일단락됐지만 '공정'을 추구해온 이 지사의 이미지가 더욱 선명해졌습니다.

스스로 양보하는 모양새를 취한 것도 싸움닭 이미지를 불식시키는 효과를 냈습니다.

대권 경쟁을 향해 '이보전진을 위해 일보후퇴'를 선택한 겁니다.

정부와 여당에 최대한 협조해 이번 일로 불거진 당내 반감도 누그러뜨릴 것이란 관측입니다.

[박상병 / 시사평론가 : 자신의 주장을 철회하는 것이 아니라 양보하면서 당에 힘을 실어주는 모습은 당내 강경파들의 거부감을 최소화시키려는 의도도….]

대선 주자로서 실속을 챙긴 이 지사의 다음 행보에 관심이 쏠립니다.

OBS뉴스 김대영입니다.

<영상취재 : 이홍렬 / 영상편집 : 민병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