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연 "조세연, 왜곡된 분석·이해 부족"

2020-09-18     이정현

【앵커】
경기도의 '싱크탱크'인 경기연구원은 '현실성 없는 엉뚱한 자료'라며 즉각 반박했습니다.
조사 기간과 대상에 오류 투성이고, 지역화폐에 대한 이해도도 부족하다고 지적했습니다.
계속해서 이정현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경기연구원은 한국조세재정연구원이 낸 보고서는 "현실과 동떨어진 엉뚱한 결과"라며 즉각 비판했습니다.

우선 조사기간과 대상의 오류를 지적했습니다.

지역화폐가 활성화한 2019년 이전인 2010년부터 2018년까지 전국 사업체 자료를 분석해, 결과를 왜곡했다는 것입니다.

소상공인의 매출증대에 효과가 없고, 소비지역을 제한해 오히려 손해가 난다는 평가 역시 사실과 다르다고 맞섰습니다.

지난해 경기도 소상공인 매출액을 분석한 결과, 지역화폐 매출이 평균 100만 원 증가할 때마다 전체 매출은 평균 150만 원 늘었습니다.

지역화폐를 쓰려고 골목상권을 찾은 소비자가 현금과 신용카드도 사용하면서 전체 매출은 늘어났다는 것입니다.

지역화폐 사용자의 선택권 제한 등 불편하다는 지적에 대해선 '골목상권 활성화'란 지역화폐의 본연의 목적에 대한 이해 부족이라고 꼬집었습니다.

[유영성 / 경기연구원 기본소득연구단장: 현장에서 (지역화폐 효과가) 다이내믹하게 벌어지고 있는데 전혀 상관없는 엉뚱한 옛날 얘기를 하고 있는 꼴이 되잖아요.]

이재명 경기도지사는 "'얼빠진' 국책연구기관이 아니라는 걸 증명하라"며 직접 해명을 요구했습니다.

조세연 측은 객관적인 자료 분석을 통해 나온 결과로 다음 달 중 정식 보고서가 나올 것이라고 맞서고 있어 논쟁은 당분간 계속될 것으로 보입니다.

OBS뉴스 이정현입니다.

<영상편집: 양규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