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김홍걸 제명' 강수…무소속 의원직은 유지

2020-09-18     김민주

【앵커】
더불어민주당이 재산 신고 누락 의혹이 제기된 김대중 전 대통령의 삼남 김홍걸 의원을 전격적으로 제명했습니다.
야당은 "꼬리 자르기"라고 비판했습니다.
김민주 기자입니다.

【기자】

[최인호 / 더불어민주당 수석대변인: 회의 결과 국회의원 김홍걸을 제명한다.]

민주당이 김홍걸 의원을 제명한다고 밝혔습니다.

이낙연 대표가 오후 늦게 긴급 소집한 최고위원회에서 만장일치로 결정했습니다.

지난 16일 구성된 당 윤리감찰단은 김 의원이 당의 정책 취지에 맞지 않는 부동산 과다 보유 등으로 당의 품위를 훼손했다고 판단했습니다.

이에 따라 공직선거법 위반과 재산 허위 신고 의혹에 대한 조사를 개시했는데 김 의원이 협조하지 않자, 이 대표에게 제명을 요청한 겁니다.

[최인호 / 더불어민주당 수석대변인: 여러 소명이나 또 본인 주장도 들어보려 했지만 성실히 응할 의사가 없다는 것을 확인하고….]

김 의원은 비례대표입니다.

때문에 당에서 제명했지만, 본인 스스로 탈당한 건 아니어서 의원직 신분은 유지됩니다.

김 의원은 앞선 총선 과정에서 당의 다주택 처분 방침에 따라 강남 아파트를 정리했다고 밝혔는데, 아들에게 증여한 것으로 알려져 논란이 일었습니다.

재산공개 때는 10억 원대 아파트 분양권이 누락돼 축소 신고한 의혹도 받고 있습니다.

김 의원 측은 OBS와의 통화에서 "따로 입장을 표명하지는 않을 계획"이라며 "당의 결정을 따르겠다"고 밝혔습니다.

국민의힘은 "꼬리 자르기다", 정의당은 "부친의 명예에 누를 끼치지 말라"며 김 의원의 의원직 사퇴를 촉구했습니다.

OBS뉴스 김민주입니다.

<영상취재: 조성범, 조상민/ 영상편집: 조민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