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연구소③] 송중기, '성스'로 매력 만개…안방극장 접수

2020-09-21     김숙경

[OBS 독특한 연예뉴스 김숙경 기자] 배우 송중기가 '성균관 스캔들'로 여심을 사로잡으며 최고의 '꽃도령'으로 등극했다.

OBS '독특한 연예뉴스'가 고운 외모만큼이나 두드러진 연기력으로 유례없이 폭넓은 스펙트럼을 보여주는 배우 송중기의 인생 시계를 '스타 연구소'에서 되돌려봤다.

송중기는 1년간 재수 생활을 거쳐 성균관대학교에 입학, 경영학과 05학번 전설의 꽃미남 '송중기 시대'를 열었다.

교내 표지 모델로 자주 등장해 당시 여학생들의 인기를 독차지했던 송중기. 보통 홍보 책자는 평균 5만 부를 만드는데 그가 모델로 나올 땐 4만 부가 추가 제작되었을 정도다.

이렇게 외모가 남다르게 준수했던 송중기는 '아나운서가 되면 어떻겠냐'는 제안을 많이 받았고 방송동아리에 가입 성대 교내 방송국 44기 아나운서로 활약하며 그 꿈을 키워나갔다.

이때 얼떨결에 방송 데뷔도 하게 됐다. 예정된 출연자가 사정이 생기는 바람에 친한 FD형 때문에 출연하게 된 TV 퀴즈쇼에 출연하게 된 것.

신문에서 봤던 기사가 3문제나 나온 덕에 준우승이라는 쾌거를 이뤘고 이 방송이 나간 후 성대 얼짱으로 사진이 포스팅되고 팬카페까지 생겨나며 인기를 얻었다.

심지어 이런 일도 벌어졌다. 디자이너 故 앙드레 김에게 전화가 걸려 온 것. 처음엔 친구 장난인 줄 알고 '네가 앙드레 김이면 나는 배용준이다'라고 장난을 쳤는데 알고 보니 진짜였다. '쇼에 한 번 서보지 않겠냐' 제안을 하고 연예 기획사까지 소개해준 故 앙드레 김. 하지만 그땐 정중히 거절했다.

그는 대학교 3학년 무렵 '배우가 되어야겠다' 결심하고 3개월 치 월세로 연기학원에 등록했다. 송중기는 연기학원에서 훈련을 받으며 경험을 쌓기 위해 엑스트라로 출연했다. 보조출연자라 챙김을 받지도 못했고 끼니도 걸러야 했다. 현장에서 돈을 받지 못한 적도 있었다.

무명 시절의 서러움을 겪던 그때 어느 날 학원을 찾아온 연예기획사 담당자의 눈에 띄었고 '연기를 꼭 하고 싶다'는 바람을 전한 그는 2008년 영화 '쌍화점'에서 조인성과 함께하는 고려 궁궐의 꽃미남 호위무사로 연기자로서 첫걸음을 뗐다.

대사하는 장면보다 달리는 장면이 많아 쇼트트랙 선수였던 점 때문에 캐스팅된 송중기는 낙마해 부상을 당하기도 했다. 하지만 이때 '하나도 안 아픕니다 단독 샷 한 컷만 주시면 종일 말 타고 10km도 달리겠습니다'라고 패기 넘치게 말했고 결국 대사 한 줄과 단독 샷을 얻어냈다.

이후 '트리플'의 능글맞은 쇼트트랙 선수, '크리스마스에 눈이 올까요'에선 아련한 동생 바보 오빠로 시청자들의 눈물샘 자극했고 신인의 패기로 경험이 될 만한 작품들은 모두 섭렵했다. 올라가기보다 넓어지고 싶다는 그의 바람처럼 켜켜이 연기 경험치를 쌓아 올렸다.

그리고 2010년 드디어 송중기의 매력을 만개시킬 작품을 만났으니 바로 '꽃도령'으로 큰 인기를 얻은 드라마 '성균관 스캔들'이다.

이 작품에서 송중기는 전작들에 조금씩 숨어있던 매력을 폭발하며 단박에 가장 주목받는 20대 배우로 성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