몸값 오른 '金배추'…오른 추석 물가에 근심

2020-09-23     김용재

【앵커】
최근 태풍과 장마의 영향으로 배추 가격이 크게 오르면서 이른바 '금배추'로 불리고 있는데요.
다른 농산품들의 가격도 급등해 추석을 앞두고 장바구니 물가에 비상이 걸렸습니다.
김용재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달 농림수산품 물가 상승률은 6.1%.

특히, 배추 가격은 한 달 전보다 무려 80% 넘게 올랐습니다.

【 스탠딩 】
이곳에서 판매하는 배추 가격은 3포기 당 3만5천원입니다. 한 달 전과 비교하면 2만 원 정도 더 비싼 셈입니다.

이렇다보니, 일각에서는 '금배추'라는 신조어까지 생겼습니다.

원인은 '마이삭'과 '하이선' 등 태풍과 역대 가장 길었던 올해 장마의 영향입니다.

즉, 공급 자체가 부족해져 가격이 급등할 수 밖에 없는 겁니다.

이에, 일부 김치 관련 공장은 폐업 위기에 처했습니다.

대형 유통업도 비상이 걸렸습니다.

[김치 유통업 관계자: 새로운 공급량 마저도 줄어든 상태이기 때문에, 배추 수급에 어려움을 겪고 있고 10월 이후나 되면 다시 괜찮아질 것으로….] 

문제는 호박과 사과, 고구마 등 농산품 가격도 크게 올랐다는 점입니다.

추석 연휴를 고작 1주일 정도 남겨놓은 상황에서 소비자들은 근심에 빠졌습니다.

[최정순 / 서울시 관악구: 차례를 지내야되는데, 너무너무 물가가 비싸서 손이 안가요.]

[정구선 / 서울시 노원구: 꼭 필요한 건 사야겠지만, 넉넉히는 못 살 것 같아요.]

정부는 추석을 앞두고 배추와 무, 소고기 등 10대 성수품의 공급을 평시 대비 1.3배 늘린다는 방침입니다.

OBS뉴스 김용재입니다.

<영상취재: 조성진 / 영상편집: 민병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