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스타가 궁금하다②] 더 크로스 김혁건 "가족 위해 노래 다시 시작"

2020-09-25     김숙경

[OBS 독특한 연예뉴스 김숙경 기자] 더 크로스 김혁건이 가족 덕분에 다시 일어설 수 있었다고 밝혔다.

OBS '독특한 연예뉴스'가 한동안 안방극장에서 볼 수 없었던 그리운 스타들의 근황을 전하는 '그 스타가 궁금하다'에서 2000년대 초반 'Don't Cry(돈 크라이)'로 대중의 심금을 울렸던 더 크로스를 만났다.

군 제대 후 음반을 준비  중 예상치 못한 또 다른 고난이 그들을 기다리고 있었다. 김혁건이 불의의 사고로 장애를 얻게 된 것.

이시하는 "처음에 혁건이가 너무 오랫동안 연락이 안 돼서 화가 났다. 왜냐하면 녹음 중이었기 때문이다"라고 말했다.

이에 김혁건은 "제가 장애인이 된 걸 받아들이지 못하니까 아무에게도 알리지 말라고 했다. '몸이 다 나으면 연락할 거니까 아무에게도 얘기하지 말라'고 해서 아무도 몰랐다"라고 부연했다.

누구도 감히 이해할 수 없는 힘든 나날들. 그러나 김혁건은 희망을 잃지 않았다.

김혁건은 "사랑하는 가족이 저 때문에 모든 걸 포기하고 아파하는 모습을 보면서 다시 일어서서 웃는 모습을 보여드리기 위해 노래를 부르기 시작했다"라고 전했다.

이시하도 친구의 완전한 부활을 위해 한땀 한땀 심혈을 기울여 작곡하고 있다고.

그는 "혁건이를 무조건 배려해서 곡을 쓰지만 매번 혁건이한테 약간 힘겨운 걸 던져준다. 조금씩 도전 과제를 주는데 혁건이가 구시렁거리면서도 결국 해낸다. 그 모습이 너무 좋다"라며 흐뭇한 미소를 지었다.

덕분에 지난 7월 무려 5년 만에 신곡을 발표하게 된 더 크로스. 코로나19 탓에 팬들과 대면하진 못하고 있지만 앞으로의 계획은 무궁무진하다고.

김혁건은 "콘서트도 하고 신곡도 발표하고 국내에서든 해외에서든 계속 노래할 거다. 저희를 통해서 용기를 얻으시는 분이 많이 있을 수 있도록 활동하고 싶다"라고 바람을 드러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