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미일, '美 대선'에 오키나와서 대규모 훈련

2020-09-26     갈태웅

【앵커】
오는 11월 미 대선을 앞두고 북한의 도발 가능성이 제기되자 미국와 일본이 다음달 말부터 대규모 연합훈련에 나섭니다.
무려 4만 6천 명이 참가하는 이번 연습은 대선이 끝날 때까지 이어지는데, 대북 압박 수위가 최고조에 달할 전망입니다.
갈태웅 기자가 단독 보도합니다.

【기자】

해수면에 바짝 붙은 헬기.

하버링을 펼치는 가운데 1명씩 수직으로 낙하합니다.

올초, 오키나와에서 열린 미·일 상륙훈련입니다.

당시 북한의 "새 전략무기" 공언과 맞물려 상당한 주목을 받았습니다.

[조선중앙TV(1월 1일): 적들에게는 심대하고도 혹심한 불안과 공포의 타격을 안겨줄 것입니다. 예측할 수 없이 강대해지는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의 위력 앞에….]

오키나와는 한반도 유사시 증원되는 미군 전력이 주둔하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11월 4일, 미 대선에 맞춰 오키나와에서 이런 훈련이 대규모로 재연됩니다.

다음달 26일부터 11월 5일까지 미군 9천 명, 자위대 3만 7천 명이 참가하는 '킨 소드'입니다.

더구나 이번에는 미 해병과 일본판 해병대인 수륙기동단의 상륙작전에 초점을 맞춥니다.

북한의 도발 징후 시 '작계 5015'에 따른 선제공격 가능성을 강하게 시사하는 것입니다.

대선을 겨냥해 협상 판도를 흔드려는 북한을 끊임없이 압박하겠다는 의도로 풀이됩니다.

여기에 북한 위협을 빌미로 '정식 군대'를 꿈꾸는 일본의 이해도 맞아떨어졌습니다.

[기시 노부오/日 방위상(지난 18일): 미·일 동맹은 어느 때보다 공고해졌고 방위력 혹은 억지력, 대처력도 향상됐습니다. 이는 지역 평화와 안정에도 기여하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이에 맞서 북한도 공세를 본격화할 여지가 커, 한반도 정세에 파장이 예상됩니다.

OBS뉴스 갈태웅입니다.

<영상편집: 정재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