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요미의 이런가요④] 고향 생각나는 노래…송해 '내 고향 갈 때까지'

2020-09-29     김숙경

[OBS 독특한 연예뉴스 김숙경 기자] 송해의 '내 고향 갈 때까지'가 '고향 생각나는 노래'로 선정됐다.

OBS '독특한 연예뉴스'가 '요요미의 이런가요'에서 민족 최대의 명절 추석을 맞아 언제 들어도 늘 푸근하고 애틋한 고향이 생각나는 노래와 그 노래에 담긴 훈훈하고 특별한 비하인드 스토리를 살펴봤다.

언제 만나도 늘 반가운 고향 어르신 같고 언제 찾아가도 변함없이 그 자리에 있을 것 같은 든든한 고향집같은 스타가 있다. 바로 국민 MC 송해다. 

송해은 1927년 황해도 재령에서 출생, 포목상이었던 아버지 밑에서 유복하게 자라며 동네의 소문난 개구쟁이였다.

어린 시절 동네 빨래터에서 노래자랑을 진행할 정도로 말솜씨에 노래 실력까지 뛰어나 해주음악전문학교에 입학, 성악을 전공하며 미래의 스타로 주목받았다.

부모님의 반대를 무릅쓰고 음악인의 꿈을 키워나가던 중 일어난 6.25 전쟁. 당시 스물셋 청년이었던 송해는 징집을 피해 집을 떠났고 그것이 계기가 돼 가족과 생이별을 해야만 했다.

한순간 실향민이 돼 바닷길을 건너오며 깊은 상실감에 빠진 송해는 '바다 해'의 '해'자를 따 본명인 '송복희' 대신 '송해'라는 이름으로 다시 태어나자 생각했고 휴전 후 '창공악극단'이라는 순회악단의 가수로 들어갔다.

녹록지 않은 연예계 생활이었지만 혈혈단신, 실향민인 송해가 의지할 건 방송뿐이었다. 

방송을 향한 그의 열정은 나날이 커졌고 코미디언에서 진행자로 활동 영역을 넓혔다. 아침 라디오 방송 '가로수를 누비며'를 통해 17년간 많은 이들에게 활기찬 하루의 시작을 선물했고 1988년부터 지금까지 30년이 넘게 '전국노래자랑'의 진행을 맡아 소탈하고 따뜻한 성품과 구수한 입담으로 대중과 소통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