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청문회 놓고 경기도-도의회 '신경전'

2020-10-06     우승원

【앵커】
경기도 산하 27개 공공기관 가운데 인사청문회를 거쳐 기관장을 뽑는 곳은 6곳입니다.
경기도의회는 기관장에 대한 내실 있는 검증을 위해 청문대상을 확대하자는 입장인데요, 경기도는 도지사 인사권 제한 등을 우려해 난색입니다.
우승원 기자입니다.

【기자】

경기도 산하 공공기관 27곳 중 대표가 경기도의회의 인사청문회를 거친 기관은 6곳.

4곳 중 1곳도 되지 않습니다.

지난해 10월 경기복지재단 등 6곳이 인사청문 대상에 추가됐지만, 연임자는 청문대상에 포함되지 않습니다.

대부분 경기도지사가 바로 임명하고 있습니다.

도민의 세금으로 운영되는 기관인 만큼 청문 대상을 확대해 기관장에 대한 면밀한 검증이 필요하다는 게 경기도의회의 입장입니다.

[김태형 / 경기도의회 더불어민주당 정무수석부대표: 예산이 투입되는 기관에서 해당 장의 정치능력을 검증해서 도민의 예산이 허투루 쓰여지지 않도록 하는 데 가장 큰 의미가 있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도의회 더불어민주당은 최근 경기도와의 정책협의회 자리에서 청문대상 기관을 늘리는 방안을 제시했습니다.

경기평택항만공사와 경기도가족여성연구원, 새로 만들어진 경기도시장상권진흥원과 경기도사회서비스원, 설립 예정인 경기교통공사와 경기환경에너지진흥원 등 6곳입니다.

연임 기관장에 대해서도 별도 인사검증을 거쳐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경기도는 협의가 더 필요하다며 난색을 표시하고 있습니다.

청문회 대상 기관이 한 차례 늘어났고, 자칫 도지사의 인사권을 제약할 수 있다는 게 이유입니다.

도와 도의회는 관련 내용을 정책조정회의와 협의회를 거쳐 확정지을 방침입니다.

OBS뉴스 우승원입니다.

<영상편집: 유영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