野, 공수처 추천위원 내정…출범까진 '먼 길'

2020-10-24     이수강

【앵커】
국민의힘이 공수처장 후보 추천을 위한 야당 몫 위원을 내정했습니다.
이에 따라 여야가 함께 추천 절차에 착수할 것으로 보이는데, 실제 공수처 출범까지는 난항이 예상됩니다.
이수강 기자입니다.

【기자】

국민의힘이 자당 몫의 공수처장 후보 추천위원 2명을 내정했습니다.

대검 공안부장과 차장 출신의 '공안통' 임정혁 변호사와,

보수성향 변호사 단체인 '시변' 공동대표와 새누리당 추천 몫으로 세월호 특조위 부위원장을 지낸 이헌 변호사입니다.

[주호영 / 국민의힘 원내대표(어제, CBS 라디오): 저희들 추천 준비하고 있습니다. (언제 하실 거예요?) 저쪽(민주당)은 힘이 있다고 26일까지 하라고 하는데 저희들은 그 즈음에 추천할 겁니다.(그 즈음에?) 뭐든지 할 수 있는 사람들이어서….]

오는 26일을 추천 마지노선으로 못박았던 민주당은 "늦었지만 다행스러운 일"이라고 밝혔습니다.

[이낙연 / 더불어민주당 대표(어제): 국감을 통해 검찰의 민주적 통제는 더욱 절실해졌습니다. 검찰 스스로 잘못을 고치기를 기대하기가 어렵다는 사실도 확인됐습니다. 그래서 공수처는 더 시급해졌습니다.]

이에 따라 여야가 참여한 공수처장 후보 추천위가 첫 발을 뗄 것으로 보입니다.

하지만 실제 출범까지는 갈 길이 멉니다.

처장 후보 추천위원은 모두 7명.

이 중 6명이 찬성해야 후보를 추천할 수 있기 때문에 야당 측의 동의가 필수적입니다.

국민의힘은 공수처법에 대한 헌법소원을 낸데다 공수처 권한을 축소한 개정안도 제출한 상황.

공수처를 바라보는 입장이 여야가 현격히 다른 만큼, 처장 후보 의결까지는 큰 진통이 따를 것으로 보입니다.

OBS뉴스 이수강입니다.

<영상취재: 조성범, 조상민 / 영상편집: 이종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