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지사 "기쁘기보다는 오히려 허탈"

2020-10-24     유숙열

【앵커】
검찰이 재상고를 포기하면서 무죄가 최종 확정된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기쁘기보다는 오히려 허탈하다며 심정을 밝혔습니다.
검찰에 대해선 무죄를 뻔히 알면서도 허위기소를 한 적폐검찰의 잔인함이 놀랍다며 강한 어조로 비판했습니다.
유숙열 기자입니다.

【기자】

'친형 강제입원'과 관련해 공직선거법상 허위사실 공표 등의 혐의로 기소된 이재명 경기도지사에게 무죄 선고가 최종 확정됐습니다.

검찰이 재상고를 하지 않기로 결정했기 때문입니다.

이 지사는 2018년 6월 고발당한지 867일 만에 혐의에서 완전히 벗어나게 된 것입니다.

[이재명 / 경기도지사(지난 16일): 이제 앞으로는 이런 송사에 시간을 소모하지 않고 도정에 우리 도민들을 위한 일에 모든 에너지와 시간을 쏟을 수 있다는 점이….]

이 지사는 기쁘기보다는 오히려 허탈하다며 SNS를 통해 심정을 밝혔습니다.

무죄를 알면서도 허위 기소로 한 삶을 끝장내려한 적폐 검찰과 가짜 뉴스로 마녀사냥을 한 일부 언론의 잔인함이 놀랍다고 지적했습니다.

무죄가 확정됐는데도 사과조차 없는 이들 언론과 검찰의 뻔뻔함에 놀랍고 허탈하다고도 했습니다.

또 함께 한 동료들에게 감사하다며 겪지 않아도 될 고통을 겪은 가족들에겐 죄송하다고 전했습니다.

족쇄가 해제되면서 이 지사에게 지지자들의 응원 메시지가 이어지는 등 향후 정치 행보에 대한 기대감이 모아지고 있습니다.

다만, 민주당 내부에선 미묘한 기류가 관측됩니다.

무죄 확정과 관련해 이낙연 대표를 비롯해 지도부에서는 별다는 반응을 보이지 않고 있는데, 당내부의 복잡한 역학관계가 반영된 것 아니냐는 풀이가 나옵니다.

OBS뉴스 유숙열입니다.

<영상편집:이종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