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포커스] "왜 아니라고 말을 못 해요"

2020-10-28     정진오

【앵커】
BTS만도 못한 외교부. 라는 지적이 나왔습니다.

주변국들의 논란 행보에 신중한 우리 정부의 태도 때문인데요.

일본의 후쿠시마 오염수 해양 방류 야욕 앞에 여야. 일제히 한목소리를 쏟아냈습니다.

[김태년 /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지구 해양 환경을 파괴하는 환경 악당 국가로 기록되지 않길…]

[성일종 / 국민의 힘 비상대책위원: 방류 피해가 예상되는 주변국과 공조해 일본을 압박해야…]

[원희룡 / 제주도지사: 원희룡 제주도지사 (지난 20일) : 태평안 연안의 다른 도시들과 단체들과 연대 행동을 적극적으로 진행을 하고 그걸 바탕으로 해서 국제 재판, 그리고 한일 양국 법정에서의 소송 움직임을….]

일본이 후쿠시마 오염수를 해양 방류하다면 한 달 뒤 제주도와 서해에 유입될 수 있다는 연구와 함께 오염수 속 방사성 물질이 인간의 DNA를 손상할 수 있다는 경고가 나온 만큼 문제가 심각한데 외교부는 침착했습니다.

[강경화 / 외교부 장관: 일본 주권적인 영토 내에서 이뤄진 사안이고…]

[이재정 / 더불어민주당 의원: 파트너 입장에서 생각하십니까?]

여당 의원도 미온적 대처를 지적했지만, 강 장관. 국제사회의 원칙을 지켜야 효과적 외교가 가능하다고 강조했습니다.

중국은 영화와 다큐멘터리들을 내놓는 등 6.25 전쟁 미화와 왜곡에 열을 올리고 있습니다.

시진핑 주석의 연설은 더 가관입니다.

'평화 수호' 기치를 들고 압록강을 넘었다.
중국 인민은 침략자를 때려눕혔다.

6.25 전쟁이 북한의 남침으로 시작됐다는 진실을 왜곡하고 있습니다.

인천상륙작전 성공으로 서울 수복하고 북진해 삼팔선 넘은 날이 1950년 10월 1일.

이제 전쟁이 끝났다는 기대가 무너진 날은 그해 10월 19일.

중공군의 개입 때문이었습니다.
 

[얼마나 밀고 오길래 이렇게 호들갑이야.]

다시 국감에서 질타가 쏟아졌습니다.

[박진 / 국민의힘 의원: 한국전쟁의 역사를 통째로 부정하고 왜곡하는데 대한민국 외교부에서 아무런 논평도 안내고….]

[송영길 / 국회 외교통일위원장: 대한민국의 존재는 어디에 있겠습니까.]

[강경화 / 외교부 장관: 중국에 대해서는 우리 입장을 분명히 전달하고 필요한 조치를 취하고 있습니다.]

[제발 좀 일어나, 엄마한테 가야할 거 아니야]

6.25 전쟁으로 인해 죽거나 다친 사람, 전체 인구의 7분의 1.

70년이 되도록 귀환하지 못한 국군 전사자 12만여 명.

한반도는 여전히 세계 유일의 분단국가입니다.

[돌아온다고 약속했잖아요. 왜 이러고 있어요.]

국민 중심 외교를 강조하던 우리 정부. 왜 주변국들의 잘못에 국민보다 분노하지 않는지.

어떤 국익을 이유로 신중한 태도를 유지하는지 그 이유를 듣고 싶습니다.

앵커 포커스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