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대 14번째 체포 동의…정정순 "따르겠다"

2020-10-29     정철호

【앵커】
방탄국회 우려 속에 정정순 더불어민주당 의원 체포동의안이 가결됐습니다.
이번 주말쯤 영장 발부가 전망되며 치열한 법정 공방을 예고하고 있습니다.
정철호 기자입니다.

【기자】

[정정순 / 더불어민주당 의원: 겸허히 따르겠습니다. 국회의원들의 선택을 존중하고….]

정정순 민주당 의원 체포동의안이 국회를 통과했습니다.

총선 회계부정 혐의 등에도 검찰의 8차례 출석요청을 거부했는데, 표결 직전 검찰 거수기 역할을 우려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았습니다.

[박병석 / 국회의장: 가 167표, 부 12표, 기권 3표, 무효 4표로써 국회의원 정정순 체포동의안은 가결되었음을 선포합니다.]

체포동의안 가결은 박기춘 전 의원 이후 5년 만으로 역대 14번째입니다.

민주당은 "국회의원 특권 내려놓기를 항상 강조해왔고 오늘 그 약속을 지켰다"고 밝혔습니다.

국민의힘은 "민주당 의원 체포동의안이니 민주당이 결정하는 게 맞다"며 대부분 표결에 불참했습니다.

[주호영 / 국민의힘 원내대표: 민주당이 민주당 소속 의원의 체포동의안을 처리하는 과정이기 때문에 저희들은 민주당이 결정하는 것이 맞다고….]

체포동의안은 법무부를 거쳐 청주지법에 전달되는데, 이르면 이번 주말 영장 발부 가능성이 높습니다.

영장이 발부되면 검찰은 정 의원 신병을 조속히 확보할 방침으로 전해지는데, 정 의원이 혐의를 부인하는 만큼 치열한 법정 공방이 불가피합니다.

하지만 여러 혐의 중 선거법 위반 공소시효가 지나며 법원 판단이 달라질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옵니다.

OBS뉴스 정철호입니다.

<영상취재 : 조성범, 현세진 / 영상편집 : 양규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