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 브리핑] 필리핀, 부통령이 대통령에 "여성 혐오주의자"

2020-11-24     이무섭

월드브리핑입니다.

1. 먼저 필리핀입니다.

레니 로브레도 필리핀 부통령이 대통령인 로드리고 두테르테를 여성 혐오주의자라며 비판하고 나섰습니다.

두 사람의 반목은 두테르테 대통령이 이달 초 태풍 고니가 상륙했을 때 고위급 브리핑에 참석하지 않아 구설에 오른 일이 발단인데요.

두테르테 대통령은 이 비판의 진원이 야당 출신인 로브레도 부통령으로 생각하고 있습니다.

그러면서 여성인 로브레도를 향해 "당신은 도대체 몇 시에 퇴근하는가? 혹시 집이 두 군데이지 않느냐?"며 성희롱성 발언을 했습니다.

필리핀은 대통령과 부통령 선거를 따로 하기 때문에 정치적 견해가 서로 다를 수 있다고 합니다.

2. 아제르바이잔입니다.

남성들이 산악지대 이곳저곳을 살핍니다.

이곳은 아제르바이잔이 탄약고로 사용하던 곳인데요.

지뢰제거 전문가들이 나고르노 카라바흐의 주도인 스테파나케르트에서 불발탄 조사에 착수했습니다.

아르메니아와의 폭격으로 탄약고가 폭발하면서 폭발하지 않은 포탄들이 이곳 저곳으로 흩어져 있기 때문입니다.

자칫 아제르바이잔 사람들이 이곳에서 생활하는 도중 연쇄 폭발이 발생할 수도 있는데요.

지뢰제거 전문가들은 이번주부터 불발탄 수거작업을 시작할 예정으로, 완료하는 데까지 몇 년이 걸릴 수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3. 이라크입니다.

이라크 북부 모술의 '파딜리야 마을'은 요즘 올리브 수확이 한창인데요.

올해는 예년보다 올리브 열매가 많이 열려 풍작인데도 농민들의 걱정은 이만저만이 아닙니다.

코로나19 대유행으로 판로 막혔기 때문인데요.

올리브를 따는 데 톤당 20만 디나르, 우리 돈 17만 7천600원이 들지만, 도매 값은 30만 디나르, 26만 6천 원이라는데요.

도매 값에서 가지치기, 비료, 운송 전기 등의 비용을 제하면 오히려 손해 보는 장사인 셈입니다.

여기에 터키와 이란산 값싼 수입 올리브와의 경쟁도 치열해 농민들이 이중고를 겪고 있다고 하네요.

4. 호주입니다.

호주 최대 항공사인 콴타스 항공이 앞으로는 코로나19 백신을 맞은 승객에 한해서 국제선 탑승을 허용할 방침이라고 밝혔습니다.

콴타스 항공은 이를 위해 승객들에게 탑승 전에 백신을 맞도록 하는 약관 수정 작업을 벌이고 있는데요.

또 승객들이 탑승하기 전에 백신을 맞았다는 증거로 이른바 '백신 여권'을 제시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습니다.

다만, 언제부터인지는 불분명한데요.

콴타스 항공은 백신이 나와도 당장 시행하기는 어려울 것 같다며 어림잡아 내년 7월쯤이 되지 않겠냐고 설명했습니다.

5. 계속해서 호주입니다.

한 여성이 말을 타고 수백 마리의 소를 몰고 이동하는데요.

최근 호주에서 말을 타고 소를 모는 여성 소몰이꾼이 급증하고 있습니다.

그동안 소몰이는 목초지를 옮겨 다녀야 하는 힘든 일이어서, 남성의 직업으로 인식돼 왔는데요.

최근에는 농업 분야가 코로나19 영향을 받지 않는다는 인식이 젊은 여성들 사이에 퍼지면서 소몰이꾼에 도전하는 여성들이 늘고 있는 것입니다.

농장주들 처지에서도 기존에 소를 몰던 남성들보다 여성을 고용하는 게 비용 면에서 유리하다고 하는데요.

이것 역시 여성 소몰이꾼들이 급증하는 이유라고 합니다.

6. 끝으로 브라질입니다.

브라질 북부 지역에서 대규모 정전 사태 속에 폭우까지 쏟아지면서 재난 수준의 피해가 발생하고 있습니다.

북부 아마파주의 경우 지난 3일 일어난 변전소 화재로 시작된 정전이 3주째 계속되고 있는데요.

이런 와중에 지난 주말 올해 들어 가장 많은 양의 비가 내리면서 주민들이 큰 불편을 겪고 있습니다.

정부 당국이 급한대로 아마파주에서 가장 가까운 화력 발전소를 가동해 순번제로 전력을 공급하고 있는데요.

하지만, 상황이 나아지지 않으면서 성난 주민들이 시위에 나서는가 하면, 급기야 보우소나루 대통령을 미주기구 인권위원회에 고발하기도 했습니다.

지금까지 월드브리핑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