軍도 '코로나19' 직격탄…"새 안보 위협"

2020-11-27     갈태웅

【앵커】
수도권에 몰아친 코로나에 군도 직격탄을 맞았습니다.
육군 5사단 신병교육대는 이틀만에 70명 이상이 확진됐는데요.
재난이나 감염증이 군의 안보위협으로 떠올랐습니다.
갈태웅 기자입니다.


【기자】

출입문을 걸어잠그는 육군 부대.

차량 통행 외에는 어떠한 움직임도 없습니다.

지금까지 70명 이상이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은 5사단 신교대입니다.

군 집단 발병 가운데 최대 규모로, 감염자가 더 늘어날 가능성도 큽니다.

신병 생활관은 모두 취침 시 밀착하는 '침상형'으로 확인되기도 했습니다.

이처럼 군도 '코로나19'에 그대로 노출되면서 대응력 수준이 도마에 올랐습니다.

올해부터 재난·감염증도 군사도발에 준하는 위협으로 규정해왔기 때문입니다.

[서 욱 / 국방장관(지난달 23일): 코로나19 확산과 재해·재난 등 비전통적 안보 위협이 증대됐습니다. 국가안보에 공백이 발생하지 않도록 만전을 기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최근 일부 행보는 이런 기조와 차이가 있었습니다.

'코로나19' 확산 시점에도 군 관계자들이 대거 참석했던 방산전시회가 대표적입니다.

결국 폐막 후 간부의 연쇄 확진이 드러나면서 우려가 현실이 됐습니다.

당시 "감염증 여파가 최소화됐다"는 국방장관 평가가 있었지만, 업체들 판단은 달랐습니다.

[방산업계 관계자: 우리 기업의 의견은 '코로나19' 시국에 다른 전시회도 다 안하는 판국이니까, 안 할 수 있으면 좋지 않겠냐? 해외 바이어들도 많이 못 오고….]

상황이 심각해지자 군은 주요 지휘관회의를 열고 휴가·외출 통제 등을 결정했습니다.

'역학조사관 100명 준비'도 결정됐는데, 당장은 힘들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

OBS뉴스 갈태웅입니다.

<영상취재: 최백진 / 영상편집: 장상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