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1층 인천타워' 건립 재추진 가능?

2020-12-01     유은총

【앵커】
2007년부터 인천시가 송도국제도시에 151층 규모 인천타워를 짓겠다고 나섰지만 무산됐습니다.
최근 인천타워 재추진을 요구하는 주민 목소리에 인천경제자유구역청이 긍정적인 입장을 밝혔지만, 현실은 녹녹하지 않아 보입니다.
 유은총 기자입니다.

【기자】

인천시 연수구 송도국제도시 한가운데 위치한 건설 부지.

한때 151층 규모의 인천타워가 들어설 장소였습니다.

【스탠딩】
인천의 랜드마크를 짓겠다는 장소는 수년째 방치되면서 억새만 가득한 곳이 됐습니다.


인천시와 미국 포트만 사가 2007년 송도 6·8공구 중심부 128만㎡ 부지에 인천타워를 세울 계획이었습니다.

하지만 2015년 국제 금융위기와 부동산 경기침체 여파로 계획이 무산됐습니다. 

10년 뒤 인천자유경제청이 나섰지만, 우선협상대상자인 대상산업 컨소시엄과 주택 세대수 확대를 놓고 갈등을 벌이다 또다시 중단됐습니다.

송도 주민은 인천타워가 다시 추진돼 친수사업과 연계된 관광단지 조성을 기대하고 있습니다.

[김성훈 / 올댓송도 대표: 12년 동안 아무런 진척상황이 없었습니다. 송도주민들은 이점에 대해서 강력하게 원래대로 (사업을) 복구해야 한다 이런 입장을 갖고 있습니다.]

 

인천경제청 역시 주민들의 의견를 수용해 6공구 호수 주변 활용 계획을 밝히며 사업에 적극적인 검토에 나섰습니다.

[이원재 / 인천경제자유구역청장: 송도 초고층 빌딩 건립을 포함한 랜드마크 건설사업을 적극 검토해 송도 주민들의 기대를 충족시켜드릴 수 있도록….]
 

하지만 현실로 옮기기까지 넘어야 할 산이 많습니다.

인천경제청과 소송에 승리한 대상산업 컨소시엄은 인천타워 대신 68층 빌딩을 세울 계획입니다.

인천경제청 내부에서도 초고층 빌딩이 들어설 수 있는 관련 규정 등 여건이 마련되기 전에는 인천타워 재추진은 어렵다는 분위기입니다.

151층 인천타워가 들어서 언제쯤 송도국제도시의 랜드마크 역할을 할지 지역 주민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습니다.
 OBS뉴스 유은총입니다.

<영상취재: 한정신 / 영상편집: 정재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