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돌 피한 공수처법…이낙연·김종인 합의 노력

2020-12-04     김민주

【앵커】
오늘 국회는 종일 긴장감이 감돌았습니다.

공수처법안 개정을 놓고 여야가 첨예하게 대립한 것인데, 일단 양당 대표가 만나 최대한의 협상을 약속했습니다.

김민주 기자입니다.

【기자】

공수처법 개정안을 심의할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소위장 앞, 야당 초선 의원들이 모였습니다.

[김 웅 / 국민의힘 의원: 문재인 정권은 민주주의 압살, 당장 그만두라! (그만두라! 그만두라!)]

여당이 야당 몫 추천위원의 거부권을 없애려 한다며 항의하는 겁니다.

가까스로 시작된 소위는 얼마 지나지 않아 정회.

[백혜련 / 더불어민주당 법사위원: 논의를 계속해서 했는데요. 지금 도돌이표식의 논의이기 때문에 잠시 뒤로 미루고….]

[김도읍 / 국민의힘 법사위원: (여야 의견들이) 팽팽하고 결론이 나기가 쉽지는 않을 것 같습니다.]

오후 들어 국회의장 주재로 여야 대표가 만났지만, 또 다시 신경전.
  
[김종인 /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여당이 자기 뜻대로 되지 않는다고 다시 공수처법을 고쳐야겠다는 게 과연 상식에 맞는 짓인지 묻고 싶어요.]

[이낙연 / 더불어민주당 대표: 공수처장 후보 추천위원회 운영의 경험을 보면 굉장히 취약한 곳이 있다는 것이 드러나, 개선이 불가피하다고 봅니다.]

그러나 이어진 비공개 회의에선 성과가 있었습니다.

정면 충돌은 피하기로 한 겁니다.

[박병석 / 국회의장: 공수처에 관해서는 빠른 시일 내에 정치력을 발휘해서 합의하도록 해라, 원내대표가 중심이 돼서 협상을 해라, (의견 일치를 봤습니다.)]

다만 여당은 더 이상 발목잡기는 안 된다며 9일 본회의에서 공수처법 개정을 포함해 권력기관 개혁 입법을 완료하겠다고 예고한 상황.

여야 대치가 불가피합니다.

OBS뉴스 김민주입니다.

<영상취재: 조성범,조상민/ 영상편집: 양규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