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업난·사관학교 우대…초급장교 수급 '비상'

2020-12-05     갈태웅

【앵커】
요즘 우리 군의 최대 고민 가운데 하나가 바로 '초급장교' 확보입니다.
지원율이 낮아 전투력 저하도 우려되는데요.
과거 인기있었던 초급장교의 위상이 왜 이렇게 됐는지, 갈태웅 기자가 짚어 봤습니다.

【기자】

【현장음】
(준비됐어?) 준비 완료!

완전군장 차림으로 진지에 투입되는 분대 병력.

적 포탄이 떨어지자, 분대장 지휘 하에 신속하게 현장을 이탈합니다.

야전 소대장의 70%를 배출하는 학군사관후보생 하계 훈련입니다.

병사보다 복무 기간이 열 달 더 긴 ROTC에 왜 지원했는지 물어봤습니다.

[성찬영 / 제143학군단 59기 후보생: 항상 스스로 기특하고 자랑스럽다고 생각합니다. 2년4개월 동안 군 복무를 장교로서 그 시간을 좀 더 뜻깊고 소중하게 지낼 수 있고….]

그럼에도 초급장교를 택하는 젊은이는 줄어들고 있습니다.

최근 5년 간 절반 가까이 급감한 육군 ROTC 지원율이 대표적입니다.

2016년 4.1대 1에서 올해는 2.3대 1까지 떨어졌습니다.

원인은 단연 "취업난"이 꼽힙니다.

일찍 군 복무를 마치고 일자리를 찾으려는 추세 때문입니다.

이런 현실은 다른 나라도 마찬가지입니다.

일본의 경우 자위대 수뇌부까지 나서 잠수함 카레를 소개하는 등 묘안을 짜내고 있습니다.

[야마무라/일본 해상막료장: '코로나19'가 계속되는 가운데 모집 홍보마저 매우 어려운 상황이 됐습니다만, 이 같은 이벤트가 조금이라도 도움이 됐다면….]

정작 우리는 별다른 대책이 없는 실정입니다.

여기에 사관학교 위주의 장성 인사 관행은 초급장교 기피난을 가중시키고 있습니다.

OBS뉴스 갈태웅입니다.

<영상취재: 최백진 / 영상편집: 정재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