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스가 지지율 급락 "아베 '역'효과?"

2020-12-08     이꽃봄

【앵커】
고공행진을 벌이던 스가 요시히데 총리의 지지율이 급락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아베 내각의 정책을 그대로 계승한 패착이 한계를 드러내고 있습니다.


【아나운서】

스가 내각에 대한 일본 국민들의 지지율이 가파르게 떨어지고 있습니다.

일본 교도통신이 지난 5~6일 전국 18세 이상 유권자 1,043명을 대상으로 여론조사를 실시한 결과,

스가 내각을 지지한다고 답변 비율은 50.3%를 기록했습니다.

지난달 14~15일 여론조사 때보다 12.7%P 떨어진 것입니다.

반면 지지하지 않는다고 답한 비율은 32.8%로 13.6%P 올랐습니다.

무엇보다 전임 아베 내각과 별반 차별성이 없다는 점이 스가 내각 지지율을 떨어뜨리는 것으로 보입니다.

스가 내각은 연일 2천 명 이상의 확진자가 나오는 가운데에서도 아베 내각에서 시작한 여행 장려책을 계속 고수하고 있습니다.

교도통신 여론조사에 따르면 응답자의 78.1%가
이를 중단하는 게 맞는다고 답했습니다.

하지만 일본 정부는 곧 백신이 나온다는 점만을 연일 강조하고 있습니다.

[스가 요시히데 / 일본 총리(지난 4일): 필요한 이들이 백신을 맞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준비하고 있습니다. 새로운 바이러스를 극복하고 경제를 회복시키는 것이 우선입니다.]

아베 전 총리가 벚꽃 모임 의혹으로 도쿄지검의 수사선상에 놓인 점도 관방장관이었던 스가 총리의 발목을 잡고 있습니다.

때문에 스가 총리가 아베 전 총리가 남긴 정책과 의혹으로부터 선을 긋지 못하는 한 앞으로도 지지율 낙하는 피할 수 없을 전망입니다.

월드뉴스 김준호입니다.

<구성: 이꽃봄 / 영상편집: 김민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