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매립지, 말뿐인 '반입총량제' 쓰레기 넘친다

2020-12-25     유은총

【앵커】
쓰레기량 감소를 목적으로 시행된 수도권매립지 반입총량제가 정작 이용 지자체에서 준수되지 않고 있습니다.
쓰레기량이 더 늘면서 당초 2025년 매립지 만료 시점이 앞당겨질 거란 우렵니다.
유은총 기자입니다.

【기자】

수도권 지자체 64곳에서 올라온 쓰레기를 매립하는 인천 서구 수도권매립지.


쓰레기 감량을 목표로 반입총량제를 시행했지만 달라진 건 없습니다.

올해 반입된 쓰레기는 73만8천 500여t, 총량인 63만4천300여t을 훌쩍 넘겼습니다.

시행 전보다 쓰레기량이 더 늘어난 겁니다.

서울 123%, 인천 115%, 경기 109%로 반입량을 넘어선 겁니다.

매립지를 이용하는 지자체 중 43곳은 반입총량제를 위반하고 있습니다.

서울 20곳, 경기 14곳, 인천은 9곳 모두 정해진 총량을 초과했습니다. 
 
경기 포천시는 정해진 반입 쓰레기량이 145t인데 벌써 수도권매립지로 1천700여t이 넘는 쓰레기를 보냈습니다.

[포천시 관계자: 폐토사가 1천100t이에요. 저희는 그것을 감수하더라도 수도권 매립지로 갈수 밖에 없는 상황이었고….]

화성시도 총량의 7배, 서울 강서구와 영등포구, 구로구는 이미 2배가 넘어갔습니다.

위반 지자체가 늘면서 수도권매립지에 대한 조기 사용 만료가 우려되는 상황입니다.

내년 생활폐기물 반입량도 15% 축소할 계획이라 위반 지자체가 더 늘어날 전망입니다.

수도권매립지관리공사는 총량을 초과한 지자체에 강력한 페널티를 내릴 방침입니다.

[매립지관리공사 관계자: 내년부터는 초과량에 따라서 차등 폭을 두고, 총량도 최근 3년간 반입량 기준으로 해서 또 설정하고 금년도랑 다르게 또 구체적으로 세분화했습니다.]

발생지처리원칙에 따라 각 시도별 자체적인 쓰레기 처리 대책 마련이 시급해 보입니다.
 
OBS뉴스 유은총입니다.

<영상취재: 한정신 / 영상편집: 이종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