英 변이 바이러스 국내 확인…새로운 유행 부담
【앵커】
영국 남동부에서 처음 발생해 20여 개국으로 확산되고 있는 코로나19 변이 바이러스가 국내에서 처음 확인됐습니다.
영국에 거주하던 일가족 4명 가운데 3명에게서 발견됐는데요.
방역당국은 영국발 항공편 운항 중단을 일주일 더 연장하고, 해외 입국자들은 격리 해제 전 추가 검사를 진행하기로 했습니다.
차윤경 기자입니다.
【기자】
영국 런던에 살다 지난 22일 인천공항으로 입국한 일가족 4명.
공항 검역에서 모두 코로나19로 확진됐는데, 유전자 분석결과 3명에게서 변이 바이러스가 나왔습니다.
[김은진 / 중앙방역대책본부 검사분석 1팀장 : 영국 바이러스와 일치합니다. 이번에 발견된 변이 바이러스는 D614G라는 그룹을 포함하고 있고요.]
바로 격리됐다고는 하지만, 같은 비행기를 타고온 승객들과 승무원들이 문제입니다.
기내 전파 가능성이 남아 있습니다.
역시 영국에서 와 26일 숨진 80대 남성도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고 유전자 분석에 들어갔습니다.
가족 3명도 함께 확진돼 검체를 분석하고 있습니다.
이 가족들의 변이와 격리 이탈 문제로 하루종일 인터넷이 뜨거웠습니다.
[곽진 / 중앙방역대책본부 환자관리팀장 : 격리장소를 이탈했다거나 하는 그런 보고는 없습니다만, 저희가 이 부분은 사실관계를 확인하는 중이고….]
변이 바이러스는 치명률엔 차이가 없지만, 전파력이 70%까지 강한 걸로 알려져 있습니다.
3차 유행 중에 또 다른 유행이 나온다면 방역당국으로선 큰 부담입니다.
정부는 영국발 항공편 중단을 내년 1월 7일까지 연장하기로 했습니다.
[정은경 / 중앙방역대책본부 본부장: 현재 시행 중인 영국발 항공편 운항 중단은 일주일 연장하되, 향후 추이를 점검하여 운항 중단에 대한 여부를 지속적으로 검토하겠습니다.]
영국 외 모든 해외 입국자에 대해도 격리해제 전 추가 검사가 진행됩니다.
OBS 뉴스 차윤경입니다.
<영상취재: 전종필 / 영상편집: 조민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