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라시티타워 좌초 위기…"건설비 부족" 재공모 난항

2021-01-13     유은총

【앵커】
인천 청라국제도시의 랜드마크가 될 '청라시티타워' 건립이 좌초 위기에 놓였습니다.
사업자가 기존 시공사와 계약해지 이후 새 건설사 모시기에 나섰지만 쉽지 않아 보입니다.
유은총 기자입니다.

【기자】

굴착기가 쉴새없이 검정 벌흙을 퍼나릅니다.

총 높이 448m로 국내 최고, 세계 여섯 번째 초고층 레저 복합시설 청라시티타워의 터파기 공사현장입니다.

2019년 착공해 올해 6월 기초공사를 끝마칠 예정이지만 초고층 타워공사는 시작도 못할 위기에 놓였습니다.

지난해 포스코건설이 공사비 책정이 현실성과 떨어진다는 반발로 계약 해지하면서 새 시공사 찾기에 나섰습니다.

지난 6일 공모가 끝났는데 참여 건설사는 한 곳도 없습니다.

건설업계는 3천억 원대 공사비와 고도화된 기술과 실적이 있지 않으면 초고층 타워를 세울 수 없다는 의견입니다.

2023년 완공을 장담한 한국토지주택공사와 SPC 청라시티타워주식회사는 발등에 불이 떨어졌습니다.

LH공사와 청라시티타워가 급히 대책 마련에 나섰지만 의견이 좁혀지지 않고 있습니다.

청라시티타워주식회사는 공사비를 더 늘려야 한다고 주장합니다.

[청라시티타워(주) 관계자: 실질적으로 LH가 협의해가지고 예산도 적정히 확보해서 빨리 시공사를 선정할 수 있도록….]

하지만 LH공사는 민간사업자의 사업구조 개선이 가장 시급하다고 말합니다.

[한국주택토지공사 관계자: 사업구조 부분에서 SPC가 내려놓을 건 내려놓고 해서 일단은 다시 한 번 재공모하는 것으로 추진하려고 하고 있어요.]

이런 가운데 주민들은 속만 태웁니다.

2018년 강풍 안전 설계에서 문제가 발견돼 공사가 지연됐고, 또다시 시공사 문제로 난항을 겪자,

[배석희 / 전 청라총연합회장: 여러번의 고비가 있었지만 최근에 또다시 이문제가 붉거지면서 청라주민들의 우려와 근심이 한층더 높아진 상황입니다.]

LH공사와 청라시티타워는 내일 세번째 접촉을 갖고 입찰 조건과 초고층 실적 등을 보완해 재공모 준비에 나설 계획입니다.
OBS뉴스 유은총입니다.

<영상취재: 한정신, 김재춘 / 영상편집: 이현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