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대책' 이후 '관망'…대출 조이기 '본격화'

2021-02-23     김용재

【앵커】
'2·4 대책' 이후 주택 거래량이 줄고 집값 상승세도 둔화하고 있는데요.
지난해 주택담보대출 등이 크게 늘면서 역대 최고치를 찍은 가계빚 증가세에도 제동이 걸릴 지 주목됩니다.
김용재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달 주택 거래량은 9만696건으로, 한 달 전보다 35% 넘게 줄었습니다.

1년 전과 비교해도 10.5% 감소한 수준입니다.

최근 가파르게 치솟던 주택 가격 상승세도 한풀 꺾였습니다.

이달 둘째 주 전국 아파트 매매가격 상승 폭은 한 주 전보다 0.01%포인트 줄었습니다.

주택가격전망지수 역시, 두 달 연속 하락하는 등 집값이 오를 것이라는 기대감도 줄었습니다.

대규모 주택 공급이 핵심인 2·4 대책 발표 이후 시장이 관망세에 들어간 것으로 풀이됩니다.

[권대중 / 명지대학교 부동산학과 교수: 입주 물량이 늘어난 것은 아니기 때문에, 부동산 가격이 하락한다기보다는 관망세로 돌아서면서….]

이대로라면, 역대 최대로 치솟은 가계부채 증가세도 둔화할 것으로 보입니다.

지난해 4분기 '주택담보대출'이 무려 20조 원 이상 늘며 가계빚 증가로 이어졌기 때문입니다.

[송재창 / 한국은행 금융통계팀장: 주택담보대출의 경우 주택 매매 거래량 증가 등의 영향으로 전 분기에 비해 증가폭이 확대됐습니다.]

이참에, 정부는 무리한 가계대출에 제동을 걸기 위해 '대출 조이기'를 본격화할 방침입니다.

금융당국은 다음 달 '가계부채 관리 선진화 방안'을 발표할 예정입니다.

방안에는 고액 연봉자의 대출을 줄이는 등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 DSR을 강화하는 내용이 담길 전망입니다.

OBS뉴스 김용재입니다.

<영상편집: 정재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