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수미 측에 수사 자료 제공한 경찰관 구속

2021-03-05     이승환

【앵커】
은수미 성남시장이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로  수사받을 당시,  은 시장 측에 수사자료를 제공한 혐의를 받는  경찰관이 구속됐습니다.
성남시의 부정 채용 의혹 수사도 속도가 붙을 것으로 보입니다.
이승환 기자입니다.

【기자】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로 재판에 넘겨져 벌금 90만 원을 선고받고 시장직을 유지한 은수미 성남시장.

[은수미 / 성남시장: 이유 여하를 불문하고 시민 여러분께 우려를 끼쳐드린 점은 사과합니다. 앞으로는 시정에 더욱 전념하겠습니다.]

은 시장 측에 관련 수사 정보를 유출한 혐의를 받는 성남수정경찰서 소속 A 경감이 구속됐습니다.

수원지방법원은 범행이 중대하고 도주와 증거인멸의 우려가 있다며 구속영장을 발부했습니다.

A 경감은 은 시장이 조폭 출신 사업가로부터 운전기사를 무상 지원받은 혐의로 수사받을 당시 은 시장의 비서관을 만나 수사 결과 보고서를 보여줬다는 의혹을 받습니다.

지난해 3월 사직한 이 모 전 비서관은 "은 시장이 검찰에 넘겨지기 직전인 2018년 10월 13일 A 경감이 건네준 수사 결과 보고서를 살펴봤다"며 은 시장과 A 경감을 국민권익위원회에 신고했습니다.

그 대가로 A 경감이 "4천500억 원 규모의 복정동 하수처리장 지하화 사업 공사를 특정 업체가 맡도록 힘써 달라고 요구했다"고도 폭로했습니다.

A 경감이 실제로 대가를 받았는지 여부는 수사 중입니다.

이와 별개로 경기남부경찰청은 지난해 말부터 은 시장 선거캠프 출신들이 성남시와 산하기관에 부정 채용됐다는 의혹도 수사하고 있습니다.

OBS뉴스 이승환입니다.

<영상취재: 이홍렬 / 영상편집: 유영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