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채 의혹' 조희연 10시간 조사 받고 귀가

2021-07-27     정보윤

【앵커】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가 해직교사 특혜 채용 의혹을 받는 조희연 서울시교육감을 피의자 신분으로 불러 10시간 넘게 조사했습니다.
조사에 앞서 혐의를 전면 부인했던 조 교육감은 조사를 마친 뒤에도 할 수 있는 소명은 다했다며 공수처가 균형 있게 판단해주기 바란다고 말했습니다.
정보윤 기자입니다.

【기자】

공수처가 해직교사 부당 특별채용 의혹 관련 조희연 서울시교육감을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했습니다.

조 교육감 입건 뒤 3개월 만의 첫 소환이자 공수처 출범 뒤 첫 공개소환입니다.

조 교육감은 2018년 전교조 출신 등 해직교사 5명을 특별채용하도록 지시하고, 이를 반대한 부교육감 등을 업무에서 배제한채 측근인 비서실장이 심사위원 선정에 부당하게 관여하게 한 혐의를 받습니다.

하지만 조 교육감은 법적 절차를 준수했다며 혐의를 전면 부인했습니다.

[조희연 / 서울시교육감: 저는 법률이 정한 절차에 따라 적법하게 특별채용을 진행했습니다.오늘 수사 통해서 성실히 소명해 오해와 의문들을 해소하도록 노력하겠습니다. ]

공수처는 조 교육감을 상대로 특별채용 개입·지시 여부를 집중 추궁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10시간 넘게 조사를 받은 조 교육감은 할 수 있는 소명은 다했다며 공수처가 균형 있게 판단해주기 바란다고 말한 뒤 청사를 빠져나갔습니다.

앞서 감사원은 지난 4월 관련 의혹 감사 결과를 발표한 뒤 공수처에 수사 참고자료를 전달하고, 경찰에 국가공무원법 위반 혐의로 고발했습니다.

공수처는 이를 토대로 1호 사건으로 지정해 조 교육감을 직권남용권리행사방해 혐의로 입건하고, 경찰에 고발된 건도 이첩받아 두 번째 사건번호를 붙였습니다.

이후 서울시교육청 압수수색과 관계자 조사 등을 하며 본격 수사에 착수했습니다.

공수처는 조 교육감에 대한 추가 소환 여부 등을 결정할 것으로 보입니다.

OBS뉴스 김하희입니다.

<영상취재: 김세기 / 영상편집: 이현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