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규 확진 2천771명 '역대 두 번째'…전국 대확산 우려

2021-09-26     김대희

【앵커】
국내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수가 2천700명을 넘어서며 주말임에도 역대 두 번째로 큰 규모를 기록했습니다.
10명 중 7명 이상이 수도권에서 발생하고 있는데, 이번 주 중반부터는 추석 연휴 대이동의 여파가 본격적으로 나타날 것으로 보여 전국적인 대확산이 우려되고 있습니다.
김대희 기자입니다.

【기자】

코로나19 청정지역으로 꼽혔던 인천시 옹진군.

18일 여객선 승객이 양성판정을 받은 뒤 인근 덕적도와 백령도 주민까지 관련 감염자가 70명으로 불어났습니다.

[백령도 주민: 걱정들 하죠. 주민들 모두 조심들 하죠.]

경기 부천시 주야간보호센터는 나흘 만에 16명이 늘었습니다.

10명 중 7명 이상이 나올 정도로 수도권 확산세가 거셉니다.

서울 가락농수산물시장.

지난달 31일 시장 종사자 지인이 확정 판정을 받은 뒤 관련 확진자가 6백59명에 달합니다.

시식이나 흡연, 식사를 함께 하면서 감염 속도가 더 빨라졌습니다.

비슷한 과정을 겪은 중부시장도 2백44명이 양성판정을 받았습니다.

[정은경 / 질병관리청장: 지역사회에 무증상·경증 감염자가 계속 누적되고 있는 상황에서 사적모임 규모가 확대되고, 추석 연휴를 계기로 사람 간 접촉이 증가한 것이 원인으로 판단하고 있습니다]

오늘 0시 기준, 2천771명 확진자가 더 나왔습니다.

3천 명대던 전날보다 5백 명 넘게 줄었지만 역대 두 번째 큰 규모입니다.

추석 여파가 이번 주부터 드러나 전국 대확산이 우려됩니다.

서울 923명, 경기 922명, 인천 169명 등 수도권 비중이 73%를 넘어섰습니다.

주말 백신 접종에 속도가 붙어 누적 접종자는 3천 806만명, 전 국민의 74.1%입니다.

OBS뉴스 김대희입니다.

<영상취재: 전종필 최백진 / 영상편집: 이현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