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대기] MZ 세대의 코로나19 국민지원금 적극 활용기

플렉스, 쩝쩝박사, 자기개발 등에 '올인'

2021-11-11     김대희
= 취재: 김설(한양대4) 김혜윤(한양대3) 도희원(한양대3) 박나영(한양대2) 한재희(한양대3)


1. 취재 주제
사람들은 국민지원금을 어디에 썼을까?

2. 기획의도 (주제 선정 이유)
코로나 19 로 어려워진 경기를 살리기 위해 정부가 대상자들에게 25 만 원씩 지급한 국민지원금. 국민지원금은 백화점이나 대형마트, 대형 온라인 쇼핑몰에선 사용이 불가능합니다. 전통시장이나 동네 마트, 식당, 미용실, 약국, 병원, 안경점, 학원, 프랜차이즈 가맹점 등에서 쓸 수 있는데요. 사람들은 이 중 어디에서 국민지원금을 가장 많이 썼을까요? 국민지원금 소비유형에는 어떤 것들이 있고 이들이 지원금을 어디에 어떻게 썼는지 알아보기 위하여 해당 주제를 취재해 봤습니다.

자 이제 이야기를 시작합니다!

[사람들은 국민지원금을 어디에 썼을까?]

지난 9 월 6 일 ‘코로나 상생 국민지원금’ 지급이 시작됐습니다.
이는 코로나 19 장기화로 피해 본 국민을 지원하기 위한 것입니다.
이 정책에 따라 소득 하위 88% 국민은 1 인당 25 만 원을 지원받을 수 있습니다.
국민지원금 신청 마감일인 10 월 29 일, 지급 대상 98.6%가 수령을 완료했습니다.

국민 대부분이 지급받은 국민지원금.
그렇다면 사람들은 국민지원금을 어디에 사용하는 것일까요?
인터뷰 결과, 지원금 사용 유형을 3 가지로 나눠볼 수 있었습니다.

▶ 첫 번째는 <플렉스> 유형입니다.

‘플렉스(Flex)’란 재력이나 귀중품 등 무언가 과시하는 행위를 뜻하는 신조어입니다.

그래서 한 번에 큰돈을 쓰거나, 과시할 만한 물건을 구매한 사람들을 플렉스 유형에 속합니다.

[김가희 / 대학생 22 세 : 저는 버즈(무선이어폰) 사는 데에 썼습니다. 최근 이마트에 버즈가 들어와서, 이마트 편의점에서 버즈를 샀습니다.]

[도영호 / 직장인 : 저랑 저희 아들까지 50 만 원을 받았는데, 아들 영어 수학 학원비로 50 만 원이 넘게 나와서 (국민지원금을) 충당해서 한 번에 다 썼습니다.]

[김혜빈 / 직장인 24 세 : 사고 싶었던 운동화가 있어서, 국민지원금 받고 바로 매장 가서 운동화를 샀습니다.]

[임주영 / 대학생 22 세 : 저는 10 만 원 이하의 미용실을 다녀왔는데, 국민 지원금을 받고 큰맘 먹고 미용실에
다녀왔습니다.]

[박노은 / 대학생 22 세 : 머리 염색을 새로 했고, 속눈썹 파마를 새로 할 예정입니다. 아무래도 평소에는 거금을 쓰기 힘든 분야에 많이 쓰지 않을까요? 저처럼 머리를 하거나….]

플렉스 유형 사람들은 10 만 원 이상 큰돈이 나가는 물건을 사거나 미용실에 가는 등의 용도로 국민지원금을 사용했습니다.

평소엔 쉽게 사 먹지 못했던 비싼 음식을 먹기도 하고, 유행하는 무선이어폰을 구매하기도 합니다.

아들 국민지원금을 더해 50 만 원을 전부 학원비에 사용한 인터뷰이도 볼 수 있었습니다.

▶ 두 번째로 <쩝쩝 박사> 유형입니다.

예로부터 먹는 것에 진심인 우리 민족.

쩝쩝 박사 유형은 평소에 먹고 싶었던 음식, 혹은 동네 유명 맛집 탐방을 하는 것에 국민지원금을 소비한 사람들을 말하는 것입니다.
국민지원금을 전부 먹을 것에 사용한 사람들을 만나보았습니다.

[이정은 / 공차 아르바이트생 22 세 : 저는 국민지원금을 주로 먹는데 사용했어요. 아이스크림, 치킨 이런 거
먹었고요…]

[임지오 / 고등학생 18 세 : 식비로 주로 썼고, 내 돈 주고 사 먹기 아까웠던 (비싼) 아이스크림이나 고기 같은 거 사
먹었어요.]

[서정은 / 대학생 22 세 : 식당에서 주로 사용했고 한 3 주 안에 다 쓴 것 같아요.]

[유세현 / 대학생 22 세 : 카페, 편의점, 식당(음식점)에서 사용했습니다. 약 2 주 정도 안에 다 쓴 것 같습니다.]

[한서영 / 대학생 23 세 : 마트에서 장 보는 데 쓰고, 편의점에서 쓰는 것처럼 야금야금 사용했어요.],

[박지윤 / 대학생 23 세 : 식비로 썼습니다.]

[오정민 / 대학생 23 세 : 저는 편의점이나 음식점같이 실생활에 조금씩 조금씩 국민 지원금을 나눠서 썼던 것 같습니다.]

[박소영 / 대학생 22 세 : 시장에서 장을 보는 데 다 사용했어요. 지역 화폐 사용처가 한정적이어서 고민했는데, 동네시장을 자주 이용하는데 싸고 좋은 먹거리를 편리하게 구매할 수 있어서 좋았어요.]

[김병섭 / 대학생 22 세 : (국민지원금을) 추석쯤에 받아서 차례 지낼 음식 장 보는 데 사용했습니다.]

[윤진우 / 대학생 21 세 : 대부분 식비로 썼습니다.]

이처럼 '쩝쩝 박사 유형'은 카페나 식당에서 음료와 음식을 즐기는 데 국민지원금을 썼습니다.
또 마트에서 장을 보거나 편의점 음식을 사는 등 작은 먹거리 소비를 여러 번 한 사람들도 있었습니다.

▶ 세 번째는 <자기 개발형> 유형입니다.

자기 개발 유형은 자신의 기술이나 능력을 발전시키는 데 국민지원금을 사용했습니다.

[전윤솔 / 대학생 20 세 : (국민지원금을) 피부과 진료와 관리를 받는 데 쓰거나, 필라테스 레슨비로 사용했습니다.]

[이지영 / 대학생 22 세 : 저는 시험기간 스터디 카페를 등록하고, 스터디 카페에서 먹을 것을 사는 곳에 사용했어요.]

[권태수 / 대학생 26 세 : 헬스에 관심이 생겼는데 자취생이라 돈이 넉넉지 않아 재난지원금을 보탰습니다. 헬스장 등록에 사용했어요. ]

[한재준 / 대학생 22 세 : 저는 전공이 건축학과라, 과목 관련 프로그램 학원비로 사용했습니다.]

[박성우 / 공익근무자 22 세 : 영어학원이 돈이 많이 드는데 재난 지원금 사용 가능처라서 이번 기회에 토익 학원비로 사용했습니다. ]

자기 개발형 사용자들은 국민지원금을 크게 운동(필라테스, 헬스장)과 학원 교습비(전공 관련, 제 2 외국어)로 사용했습니다.

이들은 금전적인 부담 때문에 미뤄왔던 자기개발을 실현하기도 했습니다.

인터뷰 결과, 사람들은 국민지원금을 △평소에 사지 못했던 비싼 물건을 사거나(플렉스형) △먹을 것에 주로 소비하거나(쩝쩝 박사형) △자기개발을 위한 학원이나 운동 등에 투자하는 방식으로 사용했습니다.

그 외에도 꼭 필요한 생필품을 사거나 편의점 물품, 주유비, 아이 기저귀와 같은 생활밀착형 소비를 하는 사람들도 볼 수 있었습니다.

이들은 국민지원금에 대해 "평소에 즐길 수 없던 것들에 소비를 즐길 수 있어서 좋았다.(박노은, 22)”, “공짜로 돈이 생긴 느낌이어서 만족도가 높다(이정은,20)” “이 기회가 아니었으면 학원을 못 다녔을 것 같은데 소원을 이뤄준 느낌이다(한재준, 22)” 와 같은 긍정적인 의견을 보였습니다.

여러분의 국민지원금 소비는 어떤 유형에 속하시나요?

이번에 지급된 국민지원금은 12 월 31 일까지 동네 마트, 식료품점, 편의점을 비롯해 프랜차이즈 업체 가맹점 등에서 자유롭게 사용할 수 있습니다. 정확한 사용처와 안내사항은 행정안전부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습니다.

국민지원금 사용기간을 놓치지 마시고 자신에게 꼭 맞는 슬기로운 소비생활하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