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신의 귀재★②] "장르 불문 찰떡 소화력"…'배드 앤 크레이지' 위하준

2022-04-08     우상희 기자

극과 극을 자유자재로 소화하는 연기력과 한국을 넘어 세계로 뻗어나간 화제성 그리고 작품과 스스로에 대한 확실한 믿음까지 어떤 장르, 어떤 역할이 주어져도 완벽하게 소화하는 변신의 귀재들인 배우 김동욱, 위하준, 손호준의 넘볼 수 없는 매력을 들여다봤다. 

'오징어 게임' 성공에 흔들리지 않고 자신만의 길을 찾아가는 배우 위하준은 드라마 '배드 앤 크레이지'에서 주인공의 또 다른 인격인 'K'라는 인물을 소화하며 어떨 때는 폭군처럼 어떨 때는 아이처럼 다채로운 연기를 선보이며 호평을 받았다. 

김성수 대중문화평론가는 "이동욱 씨의 아주 능글능글한 코믹 연기가 바탕을 잘 깔아줬기 때문에 위하준 씨의 아주 간결하고 단순하지만 또 풋풋해 보이는 연기가 살아 있었다고 본다. 사실은 한 인물인데 그 안에 이동욱 씨가 있는 것처럼 표현될 때 그런 연기를 맛깔스럽게 잘 해냈다"라고 말했다. 

사실 '오징어 게임'의 글로벌 히트라는 화제성에 가려졌지만 작품 속 또 다른 공간에서 홀로 고군분투하며 깊은 내면연기를 소화해야 했던 위하준. 걱정과 달리 위하준은 '오징어 게임'의 히든카드라 불릴 만큼 극 중 캐릭터를 훌륭히 소화해냈다. 

김성수 대중문화평론가는 "'오징어 게임'에서 위하준 씨는 철저하게 외부에서 안에서 벌어지고 있는 것을 관찰하는 역할이다. 계속 숨어 다니면서 눈앞에 벌어지고 있는 비밀들이 드러날 때마다 그 비밀에 대해서 놀라고 뭔가 대응을 하니까 굉장히 만만치 않은 연기다. 그렇게 외부에서 예기치 못한 어떤 자극이 들어왔을 때 솔직하게 반응하는 모습이 굉장히 '오징어 게임'의 또 다른 매력을 만들어줬고 그런 역할을 위하준 씨가 잘했다고 생각한다"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