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리두기 풀려도 임차료 발목…용인시, 대책 마련
【앵커】
사회적 거리두기가 2년여 만에 풀렸지만 소상공인들의 근심은 여전합니다.
매출 회복이 불확실한 상황에서 임차료 등의 비용이 발목을 잡고 있는데 경기도 용인시가 대책을 내놨습니다.
이여진 기자입니다.
【기자】
모니터를 꺼둔 채 2년을 버텼던 노래연습장.
한 달 전 영업을 재개했지만 당장 들어가는 운영비 부담이 이만저만 아니었습니다.
용인시의 경영안정지원금으로 숨통이 트였습니다.
[최병근 / 노래연습장 대표: 일단 급한대로 TV를 하나, 지금 방에 나오지 않는 고장난 TV 모니터를 하나 바꿀 것이고, 그 다음에는 뭐 대출금 상환….]
저녁 영업을 접으려 했던 식당도 걱정을 한시름 덜었습니다.
[송영숙 / 식당 대표: 모든 걸 만사 제쳐두고 그냥 가족끼리 식사 한 번 하고 싶어요.]
용인시가 코로나19로 어려움을 겪은 소상공인에게 경영안정지원금을 지급합니다.
임차료 등 고정비용을 100만 원 지급하고 카드 수수료도 최대 50만 원까지 지원합니다.
지난해 매출 3억 원 이하 점포라면 누구나 신청할 수 있습니다.
[정자연 / 용인시 소상공인지원팀장: 소상공인분들이 좀 더 희망을 갖고 재도약할 수 있도록 도움을 드리고자…. ]
접수를 시작한 지 3주 만에 신청자는 1만 4천 명을 넘어섰습니다.
[식당 대표: 요새 너무 힘드니까 조금이라도 보탬이 될까 싶어서 신청하러 왔죠. (돈 나오면 가장 먼저 하시고 싶은 게 어떤 거예요?) 음… 뭐 밀린 임대료 같은 거요? 네, 임대료 내고 싶어요.]
용인시는 지원 예산이 조기 소진되면 추경 편성도 검토하고 있습니다.
OBS뉴스 이여진입니다.
<영상취재: 박선권 / 영상편집: 이동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