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연구소②] 박보검, 이름 석자만으로 '존재감 甲'

2022-05-16     윤경철

박보검이 이름 석자만으로 독보적 존재감을 뽐내며 '믿보배'임을 증명했다.

OBS '독특한 연예뉴스'가 훤칠한 외모와 건강함을 자랑하며 연기 열정으로 20대를 꽉 채우고 누구보다 빠르고 탄탄하게 성장해온 배우 박보검의 시간을 '스타 연구소'에서 따라가 봤다. 

순수하고 귀여운 청년 이미지를 쌓아온 박보검은 '너를 기억해'에서 180도 상반된 파격 변신을 시도했다. 두 얼굴을 지닌 미스터리한 인물로 선한 얼굴 속에 싸늘한 표정을 숨긴 사이코패스 변호사 연기를 완벽 소화하며 시청자 뇌리에 깊은 인상을 남겼다. 

훈훈한 미소 뒤에 감춰진 섬뜩함을 드러내는 '가면 연기'로 한층 더 성장한 박보검은 부드러운 이미지를 깨뜨리는 방식으로 연기력을 상승시키고 연기의 영역을 넓히고 스타가 아닌 배우로 각인되기 시작했다. 

그리고 어느 날 일부러 촌스럽게 보이기 위해 트레이닝복을 입고 '응답하라 1988' 오디션에 참가했다. 그리고 세 번의 만남 뒤 2015년 11월 데뷔 4년 만에 이른바 '인생작'을 탄생시켰다. 

'응답하라 1988'은 보검 앓이의 시작점이 됐다. 바둑밖에 모르는 천재 바둑기사 최택 역을 맡은 그는 천재 기사의 날카로운 카리스마와 어른스러움이 깃든 반전 매력과 아이같이 순수하지만 내면은 누구보다 강인한 인물을 그려내며 여심을 어택 했다. 

여기에 데뷔 첫 키스신까지 소화하고 어리바리하지만 사랑하는 여자 앞에서는 적극적으로 돌변하는 '사랑의 승부사' 모습을 보여준 그는 더할 나위 없이 매력적이었다. '어차피 남편은 택이'라는 '어남택' 열풍까지 일으켰다. 

최택 캐릭터는 실제 박보검이 걸어 나온 듯했다는 평을 받으며 마침내 그는 드라마의 신드롬급 인기에 힘입어 대세 배우 반열에 올랐다. 

이어 예능으로 '응답하라 1988'의 쌍문동 4인방과 여행을 떠난 그는 러블리한 모습부터 형들까지 챙기는 속 깊고 진지한 막내미에 마치 진짜 택이 같은 허당 매력까지 일명 자꾸만 보고 싶은 '보고미 매력'을 뽐냈고 훈훈함을 넘어서 감동까지 주는 '청춘'의 모습으로 선한 영향력을 펼치며 연예계 대표 착하고 인성 좋은 배우, 무결점 배우로 불리기 시작했다.

사극 '구르미 그린 달빛'으로는 20대 남자 배우 대표주자로 떠올랐다. 겉은 까칠하지만 속내는 따뜻한 조선의 왕세자 역을 맡아 능청스러운 얼굴 뒤 날카로운 카리스마와 강인함을 갖춘 군주의 모습을 설득력 있게 그려내고 여인을 향한 일편단심 순애보까지 담아내며 매회 명대사를 남기는 전무후무한 사랑꾼으로 변신, 모든 여심을 다섯 발걸음 안으로 품게 됐다.

23%가 넘는 시청자들의 마음을 사로잡은 그는 '보검 매직'이라는 신조어를 탄생시키며 또 다른 인생 캐릭터를 만들어 냈고 극의 몰입도를 높이기 위해 직접 부른 '내 사람' OST로 실시간 음원차트 상위권을 휩쓸었다.

가수를 꿈꾸다 배우가 된 박보검은 결국 배우를 하며 가수의 꿈까지 이루었고 첫 지상파 드라마 주연으로 연기대상 베스트 커플상은 물론 최우수 연기상까지 거머쥐었다.

'보검 앓이'는 쉴 틈 없이 이어졌다. 드라마 '남자친구'를 통해 국민 남자친구로 거듭난 것.

박보검은 마음 따뜻한 긍정 청년으로 변신해 싱그러운 매력을 발산한 것은 물론 사랑을 향해 올곧게 달려가는 우직한 면모에 '직진 연하남'의 무궁무진한 매력으로 시청자들의 연애 세포를 꿈틀거리게 했다. 특히 깊은 감성과 눈빛으로 그려낸 멜로 파워와 흠잡을 데 없는 연기로 여심을 강탈했다.

하지만 박보검은 2020년 군에 입대하며 잠시 팬들 곁을 떠나야 했다. 그래서 군 백기에 지칠 팬들을 위해 선물을 남겼다. 바로 군 백기를 지을 '작품 적금'.

첫 번째 선물 드라마 '청춘 기록'에는 꿋꿋이 자신의 꿈을 향해 나아가는 당차고 당당한 20대 청춘을 그려 남겨두고, 두 번째 선물 영화 '서복'에서는 '무언가가 되고 싶다'는 생각조차 박탈당한 채 살아온 인류 최초의 복제인간 서복을 아름답게 담아 두었다. 

특유의 선한 눈빛은 물론 날카롭고 새로운 눈빛까지 다채로운 연기 변신을 시도하며 입대 후에도 공개된 작품마다 흥행에 성공하며 군 백기를 잊게 만든 그가 제대 후 한 단 계 성장해 선보일 새로운 모습에 한껏 기대감을 높였다. 

그리고 드디어 2년 만에 국방의 의무를 다하고 복귀해 화제에 오르며 또 다른 '보검 매직'의 시작을 예감케 한 박보검. 그가 또 어떤 청춘 기록을 써 내려가며 얼마큼 더 성장한 연기로 우리를 즐겁게 해 줄지 벌써 기대가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