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구촌 기후재앙...英, 가뭄 공식 선언예정

2022-08-12     황다인 기자

【 앵커 】


유럽을 비롯해 지구촌 곳곳이 기상 재앙으로 몸살을 앓고 있습니다.

프랑스에서는 유례없는 건조한 날씨 속에 대형 산불이 이어지고

최악의 폭염과 가뭄 속에 영국 템즈강은 바닥을 드러냈습니다.


황다인 기자입니다.

【 기자 】


시뻘건 화염이 치솟아 온 주변을 뒤덮습니다.

프랑스에서 2주 만에 또다시 대형 산불이 발생했습니다.

프랑스 남서부 지롱드 주에서 번진 불길은 사흘째 74㎢에 달하는 면적을 태웠는데, 불길이 잡힐 기미는 아직 보이지 않고 있는 상황.

[마티유 조만 / 지롱드주 소방관 대변인: 아직 화재를 진압하는 단계입니다. 삼림이 적고, 소방차량들이 효율적으로 작업할 수 있는 방향으로 불길을 잡는 것이 저희 임무입니다.]

스페인에서는 무려 6개 주에서 화재가 발생했고, 포르투갈에서 10일 전 발생한 산불은 아직 진행 중입니다.

유럽연합 EU는 우선 가장 급한 프랑스를 지원하고 나섰습니다.

[미리암 가르시아 / EU 집행위원회 대변인: 프랑스의 지원 요청에 따라 유럽 집행위원회는 그리스와 스웨덴에 위치한 구조 소방대에서 4대의 비행기를 파견했습니다.]

메마른 강물이 바닥을 드러냅니다.

유례없는 폭염을 겪고 있는 영국의 템스강 일대가 다 말라버렸습니다.

[데이비드 맥미킹 / 런던 시민: 올해는 확실히 다릅니다. 예전보다 많이 건조해졌고 런던 템스강 수원도 몇 km 뒤로 밀려났습니다. ]

화재 위험 최고 경보가 내려진 영국에서는 곧 가뭄도 공식 선언될 것으로 보입니다.

고기압대 정체로 특정 지역에 열돔현상이 발생함에 따라, 지난번 폭염보다 피해가 클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습니다.

이런 가운데 가장 덥고 건조한 사막 미국 데스벨리에서는 폭우로 천년에 한 번 나올 홍수가 발생해 피해가 속출했습니다.

월드뉴스 황다인입니다

<영상편집:장상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