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뼘 더1] 경찰, 유안타증권 노조간부 횡령 의혹 '집중'

2022-12-01     백소민

 

【앵커】
코로나19 기간 동안 수억원의 조합비를 제 돈처럼 쓴 유안타증권 노조간부 비리 의혹 연속 보도해드렸죠. 경찰은 수상한 자금흐름 파악에 집중하면서 앞뒤가 맞지 않는 사용 내역도 면밀히 살펴볼 방침입니다.
백소민 기자입니다.

【기자】

[앵커(지난 11일): 2년에 걸쳐 조합비 5억 원 상당을 개인 용도로 마구 사용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습니다.]

OBS 보도 이후 경찰 조사가 빠르고 촘촘해졌습니다.

【스탠딩】
유안타증권 경찰 수사 핵심은 크게 두가지입니다. 5억원이 넘는 조합비의 수상한 자금흐름과 개인사용 위주인 사용내역의 적합성입니다.

노조 간부 A씨와 B씨, 그리고 감사를 맡은 C씨 등 조사대상 범위가 더 넓어질 전망입니다.

경찰이 가장 주목하고 있는 B 씨 통장 사용내역입니다.

2020년 4월부터 21개월간 일정한 패턴을 보입니다.

B씨 월급은 실수령으로 약 500만 원 안팎이지만, 매달 두 배 넘는 금액이 카드값으로 나갑니다.

[증권사 노동조합 위원장(지난 11일): 저희가 증권사 중에 유일하게 외부 회계 감사를 받고 있기 때문에 내부·외부적으로 다 감사를 받아서 증명하고 있고….]

노조원 복지 등을 위해 수 억원을 썼다지만 혜택 받은 조합원들이 거의 없다는 점도 조사대상입니다.

유안타보다 규모가 3배 큰 거대 증권사와 맞먹는 돈을 썼는데도 왜 노조원들은 1/4에 불과한 혜택만 받은 건지,

조합비 통장에서 테니스 레슨비와 어린이집, 심지어 수 백 차례에 달하는 동네 편의점 비용이 나갔는지 등에 대해 의구심을 갖고 있습니다.

[유안타증권 노조 조합원(지난 18일): 계속해서 반대쪽에서 요구하는 건 그럼 누구랑 썼고 뭘 먹었는지만 공개를 해라. 근데 공개를 안 하는 거지.]

OBS뉴스 백소민입니다.

<영상취재:현세진, VJ홍웅택 / 영상편집: 정재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