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BS 인섬 뉴스] 영종 갯벌 세계유산 난항…주민 의견 엇갈려

2022-12-02     김미애

【 앵커 】
인천 지역 섬 주민들이 함께 만들어가는 '인섬 뉴스'
각 섬의 통신원들이 직접 취재해 생생한 목소리로 전달합니다.

오늘은 영종도 소식입니다.
작년 7월 서천과 고창 등 4개의 갯벌이 유네스코 세계자연유산에 등재됐습니다. 유네스코에선 영종도를 비롯한 인천의 갯벌까지 확대할 것을 권유했는데요. 주민들의 의견이 갈리는 상황입니다.  김정형 통신원, 영종도 주민들의 갯벌 관련 의견을 듣는 행사가 열렸다고요?

【 김정형- 영종도 통신원 】

지난달 22일 인천시, 해양수산부, 문화재청이 갯벌 유네스코 등재를 위한 경청회를 개최했습니다.

인천의 갯벌을 세계자연유산에 등재하기 위해 주민들의 의견을 듣는 자리였습니다.

후보에는 옹진, 강화, 영종 등이 포함되어 있습니다. 

지난해 7월 서천, 고창, 신안, 순천 등 4개의 갯벌이 세계자연유산에 1차로 등재됐습니다.

문제없이 진행된다면 연구조사와 신청서 제출 후, 2025년에 세계유산위원회에서 등재가 결정됩니다. 

하지만 영종도 내에서 주민들 반대가 만만치 않은 상황입니다.

세계자연유산이 되면 영종도 개발이 늦어지고 조업이 제한될 가능성 때문입니다.

반면에 영종 갯벌의 가치를 알리기 위해 찬성하는 목소리도 있습니다.

[강석균/영종도 주민: 전세계에서 갯벌과 공항이 연결돼있는 곳은 여기밖에 없습니다. 환승객과 여행자들이 바로 10분 안에 올 수 있는 곳이 영종도 갯벌이에요.] 

영종도 뿐만 아니라, 옹진군, 강화 등 각 섬들 역시 일부 주민들의 반대로 난항을 겪고 있는데요.  

앞으로 영종 갯벌을 비롯해, 인천 갯벌이 세계유산에 등재될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 앵커 】
영종도의 또다른 소식도 들어보겠습니다. 인천시요트협회 신임회장이 취임해 요트대회가 열렸습니다. 앞으로 인천시에 여러 요트대회를 유치할 예정이라면서요?

【 김정형- 영종도 통신원 】

네, 지난달 26일에 심상열 인천시요트협회 신임 회장 취임식이 열렸습니다.

심상열 회장은 여러 요트 대회를 인천에 유치해 요트 문화를 활성화한다는 계획입니다. 

[심상열/인천시요트협회 신임 회장: 앞으로 요트가 인천시민들한테 가까이할 수 있는 운동이 되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인천 요트 산업이 발전하기 위해서는 요트 정박지인 마리나 시설 확대가 꼭 필요한데요.

인천은 2014년 인천 아시안게임을 위해 300척이 수용 가능한 왕산마리나를 조성했지만, 아직 시민들이 즐기기엔 시설이 부족합니다.

현재 인천시에선 6개의 마리나 개장을 검토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한편, 취임식과 함께 협회장배 요트대회가 이틀간 열렸습니다.

총 9개 팀, 49명의 선수가 참여해 3회전에 걸쳐 실력을 겨뤘습니다.

[최명훈/대회 참가자: 저희 크루들이 같이 힘을 합쳐서 1등을 할 수 있어서 기분 좋았고….] 

[이천재/대회 참가자: 역전에 역전을 거듭해 저희가 우승할 수 있어 기분 좋았습니다.] 

앞으로 인천이 세계적인 요트 관광지로 발전하길 기대합니다.

영종도에서 김정형 통신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