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 "사실이면 책임져야"…여 "방탄 도구 악용"

2023-03-20     이여진

 

【앵커】
일본 언론 보도에 정치권도 술렁였습니다.
야당은 윤석열 대통령에게 책임을 물어야 한다며 공세의 수위를 높였고, 국민의힘은 야당이 반일을 정략적으로 악용하고 있다고 맞섰습니다.
이여진 기자입니다.

【기자】
더불어민주당은 이번 한일 정상회담의 논의 내용을 놓고 대통령실과 일본 측 주장이 엇갈리는 점을 파고들었습니다.

일본군 위안부 합의 이행과 후쿠시마 수산물 수입 규제 철폐, 나아가 독도 문제까지 논의했는지 윤 대통령이 진실을 밝히라고 촉구했습니다.

[이재명 / 더불어민주당 대표: 대체 정상 간에 무슨 대화를 했느냐…. 대한민국의 자주독립을 부정했다는 것으로 생각될 수도 있습니다.]

"용산 총독이 일본 총리를 알현하러 간 것 같았다"는 표현까지 써가며 외교 안보라인의 경질도 요구했습니다.

[박홍근 /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박진 외교부 장관, 김성한 국가안보실장, 김태효 안보실 제1차장 등 외교 참사 3인방은 분명한 책임을 지고 당장 물러나야 합니다.]

국민의힘은 기시다 일본 총리가 직접 사죄하지 않은 점은 아쉽다면서도 민주당이 미래를 보려 하지 않는다고 비판했습니다.

특히 "반일을 국익이 아닌 국내정치용 불쏘시개로 쓰고 있다"며 '이재명 방탄 프레임'으로 반격을 시도했습니다.

[김기현 / 국민의힘 대표: 국익과 안보까지 방탄도구로 사용하는 민주당이야말로 망국의 장본인이 아닌지?]

셔틀외교와 군사정보교류협정, 지소미아 복원 등 회담의 성과를 함께 살펴야 한다는 점도 강조했습니다.

[조수진 / 국민의힘 최고위원: 안보와 경제 부분에서 거둔 성과는 윤석열 대통령이 정치적 부담을 무릅쓴 결단이 아니었다면 얻을 수 없던….]

야당은 내일(21일) 국회 운영위원회를 열어 대통령실에 책임을 물을 방침인데, 여당이 반대하고 있어 파행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입니다.

OBS뉴스 이여진입니다.

<영상취재: 김영길, 김지현 / 영상편집: 양규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