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실 "외교 채널 유감 표시"…성과 부각 고심

【앵커】
대통령실은 외교 채널을 통해 일본에 유감을 표시하고 재발 방지도 당부했다고 밝혔습니다.
한일정상회담 성과보다 논란이 더 부각되자 적극 차단에 나선 겁니다.
김민주 기자입니다.

【기자】
대통령실은 국민의 안전과 건강을 위협하는 일이 있다면 절대 받아들일 수 없다고 했습니다.

최근 한일 정상회담에서 '후쿠시마산 수산물 수입 규제 철폐' 문제가 논의됐다는 일본 언론 보도에 대해 직접 진화에 나선 겁니다.

일본 정관계 인사들이 윤석열 대통령을 접견한 자리에서 입장을 표명한 정도라는 얘기입니다.

대통령실은 독도 영유권과 위안부 합의 문제에 대해서도 논의된 바 없다고 거듭 반박했습니다.

역시 일본발 보도를 일축한 건데, 외교 채널로 유감을 표시했다는 점도 알렸습니다.

윤 대통령은 후속 조치에 힘을 줬습니다.

[이도운 / 대통령실 대변인: 한일 관계 개선 및 협력에 관해 국민들께서 체감할 수 있도록 각 부처는 후속 조치에 만전을 기해달라고 당부했습니다.]

방일 성과를 놓고 비판 여론이 거세지자, 국민들이 체감할 수 있도록 노력해달라는 겁니다.

때맞춰 일본 학생들의 한국 수학여행 재개 소식이 전해졌습니다.

[김혜수 / 문화체육관광부 홍보담당관: 양국 청소년들이 우정을 쌓고 한일 미래 세대 교류의 새 출발을 만들어간다는 점에서 의미가 큽니다.]

하지만 정상회담 여진은 계속되고 있습니다.

이번엔 유승민 전 의원이 한심하다고 했습니다.

가해자가 피해자의 마음을 열려고 노력해야 하는 거 아니냐며, 일본인의 마음을 여는 데 성공했다고 자평한 대통령실을 꼬집은 겁니다.

방일 외교 성과보다는 국민 정서에 민감한 사안들만 부각되며 대통령실 고민이 깊어지고 있습니다.

OBS뉴스 김민주입니다.

<영상취재: 이경재, 이영석/ 영상편집: 이종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