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의회 국민의힘 단식농성…준예산 사태 고개
【앵커】
경기도의회 국민의힘이 내년도 경기도 예산안과 행정사무감사 파행을 문제 삼으며 단식농성에 돌입했습니다.
경기도 역시 강경 입장을 고수하고 있어서 10년 만의 준예산 사태 가능성이 제기됩니다.
윤종화 기자입니다.
【기자】
삭발을 단행한 경기도의회 국민의힘 대표의원.
도의회 청사 로비에서 무기한 단식농성에 돌입했습니다.
지난 19일 경기도지사 비서실장 등이 불참하며 행정사무감사가 파행을 빚었고, 내년도 예산안을 놓고도 국민의힘의 불만이 터져나오고 있습니다.
국민의힘은 경기도 정무라인의 사퇴를 촉구하는 한편, 삭감된 민생예산 복원과 증액된 '이재명표 예산'의 삭감을 주장하고 있습니다.
[백현종 / 경기도의회 국민의힘 대표의원: 김동연 지사가 대화나 협의를 제대로 해왔다면 이런 일이 절대 벌어지지 않죠. 김동연 지사의 협치능력은 0점입니다.]
국민의힘은 상임위원회별 예산안 의결에 불참하기로 했는데, 파행이 장기화할 경우 지난 2015년 말 누리과정 예산 갈등처럼 해를 넘겨도 예산안 처리가 안될 수 있습니다.
더불어민주당도 속내는 복잡합니다.
경기도 정무직의 행정사무감사 불참을 비판하면서 양우식 의회운영위원장의 사퇴 역시 요구하고 있습니다.
[김동희 / 경기도의회 더불어민주당 의원 (어제): 그 어떠한 형태의 성희롱, 성차별, 업무상 위계에 의한 비위도 결코 용납할 수 없다는 분명한 기준을 가지고 있습니다.]
경기도는 강경 입장을 유지하고 있습니다.
조혜진 경기도지사 비서실장은 지난 22일 자신의 SNS를 통해 양우식 도의회 운영위원장의 모욕 혐의 기소 사실을 문제삼으며 행정사무감사 불출석 배경을 밝혔습니다.
이어 양우식 위원장의 위원장직 사퇴를 촉구했습니다.
경기도와 경기도의회가 강대강으로 맞서고 있어 10년만의 준예산 사태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게 됐습니다.
OBS뉴스 윤종화입니다.
<영상취재 : 김지현 / 영상편집 : 이동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