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각시탈' 출연 고사한 한류스타 A씨, 지금 후회하고 계시죠?

2012-07-12     이예지

[OBS플러스 이예지 기자] 이쯤이면 그 분도 후회스럽지 않을까? '각시탈'의 이강토 역을 고사했던 톱스타 A씨 말이다.

지난 11일 방송된 KBS2 수목드라마 '각시탈'이 14.4%(AGB닐슨미디어리서치 기준)의 시청률을 기록, 동시간대 방송된 드라마 중 1위를 차지했다.

'각시탈'은 지난 5월 30일 첫 방송된 이후 꾸준한 시청률 상승세를 이어가며 동시간대 1위 자리를 내놓지 않고 있다. SBS '유령'이 그 뒤를 바짝 뒤쫓고 있지만 이미 두 달여동안 마니아층을 형성한 '각시탈'의 인기를 꺾기에는 역부족이다.

수목극 부동의 1위를 차지하고 있는 '각시탈'의 인기에 힘입어 주원, 진세연, 박기웅 등 주조연 배우의 인기 역시 치솟고 있다. 이같은 폭발적인 인기에 한 광고계 관계자는 주원과 진세연 앞으로 진행 중인 광고 계약이 줄을 잇고 있다고 전하기도 했다.

이처럼 '각시탈'을 통한 수혜자가 늘어나고 있는 지금 애초 '각시탈' 이강토(주원 분) 역의 물망에 올랐던 배우 A씨의 반응이 궁금하다.

지난 5월 있었던 '각시탈' 제작발표회 현장에서 윤성식 감독은 "'각시탈' 배경이 일제시대이다 보니 출연 배우들을 캐스팅하는데 어려움이 있었다. 소위 한류스타라는 배우들이 캐스팅을 거절했다"고 밝혔다.

이에 신현준은 "배우가 연기에 가장 욕심을 내야하는 것이 맞다고 생각한다. 연기로 인정받고 한류스타가 생긴거지, 스타가 먼저 생기고 연기를 하게 되는 게 아니지 않냐"고 쓴소리를 해 화제가 된 바 있다.

맞다. 당초 '각시탈'에는 소위 한류스타라는 호칭을 갖고 있는 톱스타들이 출연 물망에 있었다. 하지만 이들은 '각시탈'의 배경이 일제시대라는 이유로 '한류 이미지'에 타격을 입을까 노심초사했고 결국 출연을 고사했다.

이런 상황에서 '주원이 '각시탈'을 통해 진정한 연기자로 거듭다고 있다', '주원이 출연하는 드라마는 모두 대박', '한류스타를 향한 주원의 일격' 등의 평가는 한류스타 A씨에게 자극제로 작용할 것이 분명하다.

더군다나 지난 11일 방송에서 주원은 폭탄을 터뜨리려는 계획에 실패한 담사리(전노민)을 대신해 한일합방식을 습격하는 과정에서 제국경찰들을 차례로 물리치고 '경축, 일한합방 이십이주년(慶祝, 日韓合邦 二十二周年)'이라고 써진 현수막을 시원하게 베어버렸고 방송을 접한 시청자들은 그의 통쾌한 한 방에 환호하고 있다.

네티즌들은 "이쯤이면 이강토 역을 거절했던 배우가 후회하고 있지 않을까 싶다", "주원의 연기가 너무 속시원했다" 등의 뜨거운 반응을 보이고 있다. 주원이 '각시탈'을 통해 한류 스타 못지 않은 강한 파급력을 얻고 있다는 강한 반증이 된 셈이다.

방송이 중후반을 지나 종영을 향해 가고 있는 지금 이강토를 거절했던 한류스타 A씨는 후회하고 있을까?

OBS플러스 이예지 기자 eyejida@obs.co.kr

(사진=KBS2 방송화면 캡처 및 OBS플러스DB)