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y Frist june' 주니엘②] "다양한 색깔을 가진 가수로 남고 싶어요"

2012-08-23     김숙경

[OBS플러스 김숙경 기자] 주니엘은 2010년 6월 일본으로 건너가 학교를 다니면서 여러 라이브 이벤트와 스트리트 라이브를 하고 2장의 인디 앨범도 발매했다. 하지만 처음부터 데뷔를 염두에 두고 간 건 아니다. 밴드음악이 하고 싶었던 주니엘은 길거리 라이브도 하고 일본어도 배우고 하면서 경험을 쌓고 싶었다고 한다. 실력있는 가수는 어디서나 빛이 나는 법. 주니엘 역시 유명 음반사의 러브콜을 받으며 데뷔했다.

또한 그녀는 2010년 일본판 오디션 프로그램 '니지이로 슈퍼노바'에서 우승을 거머쥐며 실력을 인정받았다. 그렇게 주니엘은 자연스럽게 길거리 공연을 통해 팬들과 교류를 시작했고 그의 진가를 알아보는 팬들이 하나둘씩 늘어났다.

"일본에서 있는 2년 동안 일주일에 세 네번은 길거리 공연을 했어요. 처음에 공연할 때는 관객이 한 명도 없었어요. 계속 하다보니까 점점 늘어나면서 30~40명 정도되는 관객들이 제 노래를 들으러 찾아 오셨죠. 팬 분들 덕분에 한계단 한계단 올라갈 수 있었던 것 같아요"

어린나이에 일본으로 건너가 데뷔하다보니 학창시절 추억이 없을 터. 아쉽지는 않았을까.

"솔직히 많이 아쉬워요. 그때 조금 여유를 가지고 친구들을 만났으면 어땠을까하는 생각이 들기도 하지만 대신 저는 주니엘이 됐잖아요. 그시절 친구들과 많이 못 어울려 아쉬워도 그만큼 얻은 것도 있으니까 후회되지는 않아요"

그러고보니 주니엘 하면 생각나는 사람이 한 명 있다. 바로 씨엔블루의 정용화. 그의 아낌없는 지원사격으로 팬들도 질투할 정도니.

"정말 고마운 선배님이죠. 저를 위해 물심양면으로 도와주셔서 늘 감사해요. 제 앨범에 프로듀서로 참여하면서 하나부터 열까지 많은 도움을 주셨어요. 녹음에 들어가면 좀 깐깐해지기는 하지만 더 좋은 느낌을 뽑아내려고 그런 것 같아요. 평상시에는 너무 다정한 오빠에요"

함께 작업하고 싶은 뮤지션에 대해서 그녀는 일말의 주저함도 없이 페퍼톤스를 꼽았다.

"개인적으로 정말 좋아하는 밴드에요. 꼭 선배님들과 함께 해보고 싶어요. 너무 뵙고 싶은데 아직까지 한번도 뵌 적이 없어요. 만나보고 싶다고 라디오에서 얘기했는데…"

약간 들뜬 어조로 페퍼톤스 얘기를 주저리 주저리 이어가는 모습에 페퍼톤스와 주니엘을 빨리 만나게 해주고 싶었다.

요즘은 연기를 겸업하는 가수가 늘어나고 있다. 주니엘의 같은 소속사인 씨엔블루 멤버들 역시 연기자로 맹활약하고 있다. 같은 소속사인만큼 주니엘도 영향을 받지 않았을까.

"지금은 연기할 생각은 없어요. 제가 연기 수업을 따로 받은 적도 없고 잘 못해요. 만약에 연기를 시작한다면 제가 음악을 하기 위해 몇년을 공부했던 것처럼 공부하고 나와야겠죠"

주니엘. 확실히 묘한 매력이 있다. 자신의 매력이 졸린 눈(?)이라고 한다. 혹시 4차원 소녀?

"제 매력이요. 글쎄요 졸린 매력? 눈이 정말 졸린 눈이에요. 저희 할아버지도 그렇고 아빠, 동생도 다 졸린 눈이에요. 방송을 보시고 '눈 좀 똑바로 떠'라고 하는데 저는 제 졸린 눈이 좋아요. 나중에 이미지 변신을 할 때 졸린 눈이 큰 역할을 할 것 같아요"

가요계에 정말 많은 신인들이 데뷔하는데 사실 대중들에게 알려진다는게 쉽지 많은 않다. 주니엘은 그런 면에서 활동한 지 2달 만에 대중들에게 이름을 알렸고 성공적인 데뷔를 했다. 주니엘이 방송에 출연하면 어김없이 각종 포털사이트 실시간 검색어에 랭크될 정도다.

"아직 데뷔한 지 2달밖에 안됐는데 관심을 많이 가져주셔서 항상 감사해요. 더 열심히 해야겠다는 생각도 들고요. 지금까지 했던 것처럼 음악 열심히하고 좋은 모습 보여드리기 위해 노력해야죠"

다양한 색깔을 가진 가수로 남고 싶다는 주니엘. 음악에 대한 진지한 자세를 바탕으로 자신만의 색깔을 가진 대한민국 최고의 여자 싱어송라이터로 성장하길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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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권희정 기자)

OBS플러스 김숙경 기자 ssen@ob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