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이스타일 성인규 사망, 또 하나의 젊은 ★ 지게한 '흉선암'은 어떤 병?

2013-02-22     이정

[OBS플러스 이정 기자] 에이스타일 성인규(26)가 2년여 간의 암투병 끝에 세상을 떠난 가운데 그를 사망에 이르게 한 '흉선암'에 대한 누리꾼들의 궁금증이 더해지고 있다.

이에 연세대학교 세브란스병원의 한 의료진에 자문을 얻어 흉선암에 대해 알아봤다.

흉골 아래 위치한 작은 기관인 '흉선'은 면역체계의 일부로 태아기에서 유아기까지는 몸의 면역기능을 담당하다가 성인이 되면 퇴화된다.

흉선종은 흉선세포에 방생하는 원발성(原發性) 종양으로 흉선 세포에 발생하는 종양이다. 드물지만 악성인 경우, 흉선암으로 따로 구별한다.

의료 관계자에 따르면 '흉선종'은 조직상이 다채롭고 양성, 악성의 판정이 곤란하게 되어 있는데 흉선종의 약 반수가 악성이라고 한다. 생소한 병명만큼이나 발병 확률 역시 높지 않은 병인 셈이다.

증상은 종양 자체에 기인하는 경우와 면역이상 등의 합병증에 기인하는 경우로 나눌 수 있다. 종양 자체에 기인하는 증상은 주로 흉통, 기침, 객담, 호흡곤란, 안면과 경부의 울혈, 부종 등이며, 이들 증상은 질환이 상당히 진행된 후에 나타나는 것이 보통이고 무증상인 경우도 많다.

합병증에 의해 나타나는 대표적인 증상으로는 중증 근무력증과 적혈구빈혈이 있다. 중증 근무력증의 자각증상에는 눈꺼풀이 내려오거나 사물이 2개로 보이고 손발의 근력이 떨어지며 삼키는 것이 힘들어지는 경우 등이 있다. 또 적혈구 빈혈에 의한 빈혈 증상이 나타난다.

또 일반적으로 흉선종은 종양이 발생한 장소에서 커지기는 하지만 전이가 잘 되지 않는 특징이 있다.

치료방법은 종양의 진행도와 전신상태에 따라서 다른데 임상적으로 '양성'인 경우가 많고 보통 외과적인 수술로 치료가 가능하다. 하지만 '악성'인 경우 방사선요법, 항암제 투여, 호르몬 치료 등을 시행한다.

사망한 성인규의 경우 자각증상(흉통)이 느껴질 정도로 암이 커진 상태였고 또 이미 전이가 된 상태에서 발병 사실을 알았기 때문에 치료가 어려웠던 것으로 보인다.

'흉선암'의 예방법은 따로 알려진 바는 없으나 '조기발견'으로 치료가 가능하다.

하지만 악성이 아닌 경우가 많고 발병 빈도가 극히 적어 매번 건강검진 시행으로 발병사실을 알 만한 효용가치는 없다.

앞서 성인규의 암투병 사실은 지난 2011년 성인규 본인이 직접 미니홈피를 통해 올린 게시 글을 통해 알려졌다.

당시 성인규는 "2011년 4월초 가슴에 통증이 심하게 오기 시작했다. 상태가 심각해진 것을 느끼고 병원에 가서 CT촬영을 하였는데 가슴 안에 혹이 발견되고 목 핏대로까지 이어져 전이가 된 것을 알고야 말았다"며 "앞으로 치료 잘 받으면서 건강해지면 좋은 소식 들려주겠다.꼭 보답하겠다"고 병 극복에 대한 강한 의지를 보였지만 안타깝게도 결국 약속은 지키져지 못했다.

한편 성인규의 빈소는 현재 서울 아산병원에 마련됐다.

(사진=성인규 미니홈피)

OBS플러스 이정 기자 eljeong87@obs.co.kr